여왕의 집 캡처
황기찬이 장례식까지 마친 강재인의 전화를 받았다.
혼수상태서 깨어난 강재인(함은정)은 “제 남편 못 보셨어요? 혹시 저랑 같이 사고를 당한 거예요?”를 물으며 김도윤(서준영)에게 도움을 구했다. 김도윤이 “황기찬을 말하는 거예요?”라고 묻자 강재인은 크게 고개를 끄덕였고 “남편을 만나게 해주세요.”라며 눈물까지 글썽였다.
담당의는 강재인의 상태를 역행성 기억상실증으로 진단했다. 강재인의 기억은 8년 전, 2017년으로 돌아가 있었다. 강재인은 괴로운 현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가장 행복했던 때로 돌아가 자기 보호막을 만들어낸 것.
의사는 억지로 기억을 끌어내려 하는 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저 지켜보는 것만이 기억을 돌아오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조언했다.
황기찬(박윤재)은 애타게 자신을 찾는 강재인의 전화를 받고 충격에 빠졌다. 죽은 줄만 알았던 강재인의 목소리에 놀라 그가 있는 병원으로 한달음에 달려간 황기찬은 멀쩡하게 살아있는 강재인을 확인한 뒤 할 말을 잃었다.
강재인은 황기찬에게 뛰어가 안겼고 “미안해, 우리 축복이가 떠났대.”라며 오열했다. 축복이는 강재인과 황기찬 아들의 태명으로 강재인은 이번에 겪은 교통사고로 임신 중인 아이를 잃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병실에서 김도윤을 마주친 황기찬은 “어떻게 멀쩡하게 살아 있는 사람을 죽은 걸로 위장할 수가 있어!”라고 분노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도윤은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강재인이 8년의 기억을 잃고 과거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KBS 2TV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연출 홍석구, 홍은미 / 극본 김민주)은 완벽한 삶을 누리던 강재인이 그 완벽한 삶을 통째로 훔치고 싶어 하는 이에게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뒤 벌이는 인생 탈환 복수극이다. 배우 함은정, 서준영, 박윤재의 명품 연기와 베테랑 조연들의 끈끈한 케미가 안방극장에 흥미진진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여왕의 집’은 매주 월-금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