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엄지원이 안재욱에 먼저 프러포즈 이벤트를 했다.
19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앞서 마광숙(엄지원)은 오장수(이필모)와 결혼을 했다. 오장수는 돌아가신 부모의 뒤를 이어 양조장 '독수리술도가'를 운영 중이었다. 둘째 오천수(최대철 분)는 한성증권 강남지점 투자팀장이었다. 셋째 오흥수(김동완 분)는 연애기획사에서 유명 아이돌의 안무를 짜는 안무팀장, 넷째 오범수(윤박 분)는 스탠퍼드에서 석박사를 밟은 후 한국에서 교수로 일했다. 막내 오강수(이석기 분)는 해군특수부대 대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오장수는 이 다섯 형제의 맏아들이었다.
하지만 오천수는 2년 전 퇴사한 상태였다. 그가 팀을 대표해 회사가 입은 손해에 책임지고 사표를 냈던 것. 오범수 또한 형에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었다. 바로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었던 것. 마광숙의 달콤한 신혼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오장수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설상가상 남편이 지켜온 가업인 독수리술도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마광숙은 우체국을 그만두고 술도가를 인수 받았다. 마광숙은 오장수가 알려준 레시피를 떠올리며 신제품 장광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마광숙은 막걸리를 한동석(안재욱)이 운영하는 LX호텔에 납품할 수 있게 됐다. 한동석은 마광숙을 향한 마음이 커졌고, 결국 고백을 하며 직진했다.
하지만 한동석의 장모(박정수)는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했다. 마광숙은 장모의 마음을 돌리려 애썼다. 설상가상 장모는 치매 초기였고, 마광숙은 그런 장모에게 “딸이 되겠다”고 했다. 마광숙의 진심에 장모는 점차 마음을 열었다. 장모는 결국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했다. 그러나 마광숙은 ‘합가’를 제안했고, 이에 장모는 화를 냈다.
이날 장모는 차분하게 합가 제안을 다시 한 번 거절했다. 장모는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면서 "누구한테 기대면서 사는 거 내 자존심에 허락 안 해. 많이 힘들어지면 그때 가서 또 다른 방법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어 ”정 많고 마음 여린 거 무조건 좋은 것 아니야“라고 마광숙을 향한 진심 어린 조언도 했다.
이에 마광숙은 "그래도 걱정이 된다. 다른 사람이 아픈 거 그냥 못 넘어가겠다. 제가 손해 보는 게 마음이 더 편하다"고 했다. 이에 장모는 ”그대는 참 보기 드문 사람이야. 드문 만큼 귀해“라고 표현했다.
이후 한동석은 전처 장모와 미래의 장모(박준금)과 함께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마광숙은 전처 장모와, 한동석은 미래의 장모와 뜻이 맞으며 결혼식 의견이 엇갈렸다.
마광숙의 어머니는 ”결혼식 성대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전처 장모는 ”허세를 빼고 스몰웨딩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마광숙 또한 ”허세를 빼고 작게 결혼식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한동석은 ”많은 사람을 초대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
술도가 운영을 두고도 의견이 갈렸다. 마광숙의 어머니는 결혼 후 딸이 내조에만 전념하길 원했다. 그러나 전처 장모는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여자도 자신의 일을 해야 한다. 그래야 자존감도 지킬 수 있다“고 반대 의견을 보였다. 마광숙은 자신 또한 술도가를 계속 운영하고 싶다고 했지만, 한동석은 내심 내조를 하길 원하며 반대 의견을 보였다.
이후 한동석과 마광숙은 결혼식 하객 수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마광숙은 가족 10명 정도만 하객으로 초대하는 ‘스몰 웨딩’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한동석은 ”초등학생 생일잔치도 그것보다는 많이 오겠다“며 반대했다.
한동석은 "뺄 사람 뺀다고 하더라도 최소 500명 정도는 될 거 같은데?"라고 했고, 마광숙은 당황하며 "회사 창립기념일도 아니고 결혼식 하객을 뭘 그렇게 많이 불러요?"라고 반문했다. 한동석은 "내가 얼마나 괜찮은 여자를 만났는지 나 세상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싶어요. 재혼이라고 얼렁뚱땅하는 거 싫어요. 격식 갖춰서 제대로 하고 싶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마광숙은 "격식이 뭐가 중요해요. 그거 다 보여주기용이잖아요"*고 말했지만, 한동석은 "그래요. 나 세상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어요. 이 여자가 내 와이프다. 광숙 씨가 내 옆에 있다는 걸 공식적으로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그러나 두 사람의 애정 전선에는 문제가 없었다. 마광숙은 한동석이 프러포즈 때문에 고민 중이라는 것을 알고 먼저 이벤트를 준비했다. 마광숙은 집에 들어가기 전 한동석에게 "아, 맞다. 나 트럭 뒤에서 뭐 좀 꺼낼 거 있는데 문 좀 열어줄래요?"라며 부탁했다. 트럭 뒷문을 열자 풍선이 한가득 날아올랐다.
트럭 안 플래카드에는 '동석오빠 나랑 결혼해 줄래요?'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마광숙은 "프러포즈 때문에 고민이 많다길래. 내가 먼저 하는 거예요. 남자만 프러포즈하라는 법 있어요? 호텔 회장님 눈높이에는 좀 모자라겠지만 나름 귀엽죠?"라고 말했다.
한동석은 "마음에 들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마광숙은 한동석의 손을 잡고 "나랑 결혼해 줄래요?"라며 청혼했다. 한동석은 "물론이죠"라면서 마광숙과 키스했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