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캡처
조은애가 차선책 앞에서 자격지심으로 찌든 속내를 드러냈다.
기적적으로 귀환한 경성군(옥택연)은 임금(주석태)의 침소에서 성현군(이태선)이 피워 놓은 향을 황급히 치운 경성군은 어의를 호출했다. 설종은 오랜 기간 독성이 강한 침향에 노출되어 위독한 상태였다. 의식을 찾은 설종은 “죽었다고 들었거늘…!”이라고 중얼거리며 경성군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다.
경성군은 “생사의 고비를 넘어 살아 돌아왔습니다.”라며 당당하게 귀환을 알렸지만 성현군에게 가스라이팅 당한 채 침향에 중독된 설종은 “네가 원한을 품고 죽어서도 날 찾아온 것이구나!”라는 헛소리를 터트리며 경성군에게 적대심을 보였다.
성현군의 왕위 찬탈과 경성군의 귀환으로 도성이 어수선해진 틈을 타 조은애(권한솔)가 도주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를 눈치챈 도화선(지혜원)이 길을 막아섰고 “설마 도망이라도 가는 거야?”라고 비아냥거리며 조은애를 의금부에 넘겼다.
옥에 갇힌 조은애를 찾아간 차선책(서현)은 “아주 오래전부터 당신을 좋아했어요.”라며 현실 세계에서부터 쭉 동경해왔던 소설 속 여주인공 조은애가 바닥으로 추락한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조은애는 “아가씨는 그게 문제입니다. 눈치가 없거든요.”라며 신분 차이로 인한 자격지심을 감추지 않았다. 차선책은 조은애와의 모든 관계를 진심으로 대했다고 털어놓으며 “눈치가 없어서 죽을뻔했네요.”라고 한탄했다.
이에 조은애는 “그때마다 기가 막히게 살아나시더군요.”라며 조롱했고 “언제부터 변한거예요?”를 묻는 차선책의 질문에 “저는 원래 그대로에요.”라고 답한 뒤 “나를 가르치려 들지 마!”라고 악을 쓰며 본색을 드러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극본 전선영, 연출 이웅희, 강수연)는 로맨스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병풍 단역 캐릭터가 된 평범한 여대생이 소설 최강 집착 남자 주인공과 하룻밤을 보낸 뒤 펼쳐지는 경로 이탈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서현과 옥택연의 유쾌한 조합이 몰입감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