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캡처
조은애의 납치극을 뒤늦게 알아챈 도화선이 의금부에 모든 사실을 고발했다.
현실 세계에서 구입한 인형과 똑같은 인형을 만질 때마다 정신을 잃는 일이 반복되자 차선책(서현)은 무당 설기(김아영)를 찾아갔다. 차선책은 “인형에 무슨 효엄이 있는 거죠?”를 물으며 현실과 동일한 인형이 소설 속에서도 존재하는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애썼다.
무당 설기는 “새로운 삶의 시작이겠죠?”라고 대답하며 차선책이 현실뿐만 아니라 소설 속에서도 이제껏과는 다른 삶, 새로운 자극을 원하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설기는 “경성군께서 출정하셨다 들었습니다.”라며 현재 차선책이 가장 궁금해하며 걱정하고 있는 일을 먼저 언급했다. 눈을 반짝이며 귀를 바짝 세우는 차선책에게 설기는 “결말이 나면 끝이 납니다.”라는 의미심장한 점괘를 전했다.
귀가한 차선책은 “결말이 나면 이 세계가 없어지기라도 한다는 건가?”라고 중얼거리며 무당의 점괘를 해석해내려 노력했지만 생각이 깊어질수록 혼란만 쌓였다. 결국 차선책은 “지금은 경성군이 무사히 돌아오는 것만 생각하자. 결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라며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았다.
차선책 납치 사건 누명을 쓰고 절에 틀어박히게 된 도화선(지혜원)이 진짜 배후인 조은애(권한솔)를 찾아갔다. 죽일 듯이 조은애를 노려보던 도화선은 “결론부터 말할게. 내가 너 의금부에 고발했어.”라고 말했다.
이에 조은애는 “정말 무섭기도 하네요.”라고 비아냥거리며 피식거렸다. 발끈한 도화선은 “믿는 구석이라도 있니?”라고 따져 물으며 씩씩거렸다. 조은애는 “의금부에 그렇게 당당하게 나타날 수 있을지 지켜볼게요.”라고 응수하며 도화선이 비운 찻잔으로 시선을 돌렸다.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극본 전선영, 연출 이웅희, 강수연)는 로맨스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병풍 단역 캐릭터가 된 평범한 여대생이 소설 최강 집착 남자 주인공과 하룻밤을 보낸 뒤 펼쳐지는 경로 이탈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서현과 옥택연의 유쾌한 조합이 몰입감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낸다.
매주 수, 목 저녁 9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