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캡처
경성군이 출정한 뒤 결말을 뜻하는 무당의 점괘를 듣게 된 차선책이 두려움에 빠졌다.
경성군 이번(옥택연)이 임금 설종(주석태)의 명으로 출정한 사이 차선책(서현)이 혼절하는 일이 잦아졌다. 현실 세계에서 우연히 학교 근처에서 샀던 인형과 똑같은 인형을 접할 때마다 의식을 잃게 된다는 법칙을 깨닫게 된 차선책은 소설 속 세계관에서 인형을 얻게 된 장소인 무당 설기(김아영)의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무당 설기는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홀로 남아 설기를 기다리던 차선책은 다시 한번 지독한 두통과 함께 키보드를 빠르게 두드리는 소리가 머리속을 어지럽히는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
설기가 등장하자 두통은 사라졌고 인형의 출처를 묻는 차선책에 무당은 “효과는 좀 있으셨나?”를 되물으며 히죽거렸다. 그제야 차선책은 소설 속 세상으로 처음 들어오게 됐을 때 답답함을 풀어내기 위해 무당집을 찾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설기는 여러 가지 장신구를 내밀며 마음이 이끄는 물건을 선택하라고 말했고 차선책은 주저 없이 나무를 깎아 만든 해태 모양의 인형을 선택했다. 차선책은 “인형에 무슨 효엄이 있는 거죠?”를 물으며 현실과 동일한 인형을 소설 속에서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찾아내기 위해 애썼다.
무당 설기는 “새로운 삶의 시작이겠죠?”라고 대답하며 차선책이 현실뿐만 아니라 소설 속에서도 이제껏과는 다른 삶, 새로운 자극을 원하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설기는 “경성군께서 출정하셨다 들었습니다.”라며 현재 차선책이 가장 궁금해하며 걱정하고 있는 일을 먼저 언급했다. 눈을 반짝이며 귀를 바짝 세우는 차선책에게 설기는 “결말이 나면 끝이 납니다.”라는 의미심장한 점괘를 전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극본 전선영, 연출 이웅희, 강수연)는 로맨스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병풍 단역 캐릭터가 된 평범한 여대생이 소설 최강 집착 남자 주인공과 하룻밤을 보낸 뒤 펼쳐지는 경로 이탈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서현과 옥택연의 유쾌한 조합이 몰입감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낸다.
매주 수, 목 저녁 9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