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마약을 상습 투약하고 가족에게 전파한 범인과 조력자 아내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범인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CCTV를 통해 차량을 발견한 경찰은 옆자리에 탑승하고 있는 여성을 알아보고 크게 놀랐다. 여성은 경찰 조사 당시 남편이 마약 사범인지 전혀 몰랐다며 펄쩍 뛰던 범인의 아내였다.
경찰은 사건 발생 12일 만에 범인을 검거했다. 범인의 거주지와 차량에서는 마약 투여에 사용된 주사기 백여 개가 발견됐다. 이에 아내는 “그걸 버리라니까 왜 갖고 있어!”라며 남편을 나무라는 모습으로 담당 형사의 실소를 유발했다.
조사 결과 아내도 남편과 같이 마약 사범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예비 며느리에게 마약을 투약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범인은 “속마음을 듣고 싶어서 그랬다.”라는 황당한 변명을 늘어놨다.
마약 성분을 조사한 결과 성폭행에 쓰이는 약 성분이 추가로 검출됐다. 범인은 성폭행 혐의를 끝내 부인했지만 법원은 범인이 피해자를 낯선 펜션으로 유인한 점 등의 정황을 토대로 범인의 성폭행 미수 혐의를 인정했다.
MC 이지혜는 “막장 중의 막장이다. 믿었던 사람이 악마로 돌변했을 때 피해자가 받았을 충격이 상상되지 않는다.”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안현모 역시 “어떻게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 피해자는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라고 한탄하며 가해자를 비판했다.
범인은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아내는 마약 투여 혐의만 인정받으며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조성남 서울시 마약관리 센터장은 범행에 사용된 필로폰의 악영향을 설명하며 마약이 초래하는 위험성을 경고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