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예비 며느리에게 강제로 필로폰을 주사한 가해자의 황당한 범행 동기가 밝혀졌다.
아들과 결혼을 앞둔 예비 며느리에게 강제로 필로폰을 투약한 뒤 도주한 예비 시아버지가 자수를 하고 싶다는 문자 메시지를 경찰에게 보냈다. 하지만 약속된 날짜에 범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사건 발생 10일째 되는 날, 범인은 다시 한번 포천 경찰서 정문으로 자수를 하러 오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안현모가 “자수하겠다는 문자를 재차 보내는 이유가 궁금하다.”라고 말하자 형사는 “자수를 하러 약속한 시간까지 수사를 안 할 거라 예상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거짓 자수를 남발하는 범인의 얕은수를 설명했다.
예상대로 범인은 포천 경찰서에 나타나지 않았다. 당시를 떠올린 담당 형사는 “화가 많이 났었다.”라며 분해하는 표정으로 MC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범인이 은닉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수사하던 중 형사는 부동산을 통해 범인이 집을 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도주 중인 범인이 목돈을 구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형사는 조력자의 존재를 확신했다.
지역 CCTV를 통해 범인이 탑승한 차량을 발견한 경찰은 옆자리에 탑승하고 있는 여성을 알아보고 크게 놀랐다. 여성은 경찰 조사 당시 남편이 마약 사범인지 전혀 몰랐다며 펄쩍 뛰던 범인의 아내였다.
경찰은 사건 발생 12일 만에 범인을 검거했다. 범인의 거주지와 차량에서는 마약 투여에 사용된 주사기 백여 개가 발견됐다. 이에 아내는 “그걸 버리라니까 왜 갖고 있어!”라며 남편을 나무라는 모습으로 담당 형사의 실소를 유발했다. 조사 결과 아내도 남편과 같이 마약 사범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