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15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2019년 벌어진 충격 실화 ‘포천 예비 며느리 마약 사건’을 다뤘다.
2019년 8월 15일, 불안한 표정의 20대 여성이 헐레벌떡 경찰서를 찾았다. 그는 “뭔가를 맞은 것 같은데 느낌이 이상하다”라며 팔을 내보였다. 팔에는 뚜렷한 주삿바늘 자국과 멍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곧바로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했고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피해자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남성이 함께 가자고 해서 펜션에 따라갔다.”라고 진술했다. 남성이 평소 반찬까지 챙겨주며 가족처럼 지내오던 사이였기에 전혀 의심하지 않았지만 펜션에 도착한 직후 팔에 필로폰 주사를 놓았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피해자 여성에게 필로폰을 강제로 주입한 남성의 정체가 예비 시아버지인 걸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예상치 못한 반전에 출연진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예비 시아버지는 전과 6범의 마약 사범이었다. 경찰서로 출두한 범인의 아내와 아들은 아버지와 남편이 마약 사범인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들은 아버지가 여자친구에게 강제로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사실에 격분했다.
범인의 아내 또한 예비 며느리에게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남편과 연을 끊을 듯 욕을 내뱉기도 했다. 아내는 빨리 남편이 잡히기를 바란다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얼마 후 범인의 휴대폰 위치가 추적됐다. 범인이 마약 공급책인 지인에게 연락한 흔적을 확인한 경찰은 바로 공급책의 주거지를 급습했지만 현장에 범인은 없었고 이때부터 쫓고 쫓기는 경찰과 범인의 12일간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