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예비 트롯 스타들의 열기가 담긴 '트롯전국체전'이 드디어 공개됐다.
심사위원들의 축하 공연으로 서막을 열었다. 그중에서도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무대는 귀에 익숙한 멜로디로 시청자들의 흥을 자극했다. 이어진 참가자들의 단체 무대 또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트롯 전국체전'의 모든 참가자들이 등장해 군무를 펼치는 장면은 거대한 트로트 축제의 시작을 알리며 전율을 선사했다.
참가자 선별의 첫 번째 단계로 '미스터리 지역 선수 선발전'이 이어졌다. 출신 지역을 숨기고 나온 참가자들이 무대에 올라 각 팀들의 심사위원들에게 별을 받고, 모든 별을 받은 참가자만 이 심사를 통과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참가자부터 시선을 끌었다. 현역 가수인 마이진은 등장하자마자 심사위원들의 열렬한 호응을 자아냈다. 현역 가수인 그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던 심사위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밤 열차'를 선곡해 특유의 간드러진 목소리를 들려줬다.
마이진 이외에도 또 다른 연륜 있는 가수가 뒤이어 등장했다. 현역 가수 반가희는 "활동은 열심히 했지만 반가희라는 이름을 조금 더 알렸으면 한다"며 '돌고 돌아가는 길' 무대를 선보였다. 그는 가슴에 시원한 빗물을 뿌리듯 시원 시원한 목소리로 첫 소절부터 심사위원들의 표를 받기 시작했다.
주영훈은 "이때까지 본 무대 중 제일 좋았다"고 극찬했으며 홍경민은 자리에서 일어나 두 팔을 벌려 그의 무대를 감상했다.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고 합격 결과를 받은 후보가 있는가 하면, 탈락의 쓴 맛을 맛본 참가자도 있었다. 등장부터 꽃미남 선수로 시선을 사로잡은 김전훈 참가자는 심사위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긴장한 모습으로 음이탈 모습을 보였고 이에 결국 한 팀의 별만 받게 되며 탈락에 이르렀다. 하지만 선배 가수 설운도는 "목소리를 잘 개발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뒤이어 해외 참가자들도 등장했다. 미카와 갓스는 한국에 산 지 오래된 외국인들로 트로트에 관심을 가지게 된 후 트로트 가수가 되기 위한 꿈을 키워온 후보들이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전공한 미카는 "김치가 너무 좋아서 한국에 살고 있다"고 말하며 심사위원들의 엄마 미소를 유발했다.
그들은 설운도의 '사랑의 트위스트'를 선곡해 아프리카 춤까지 선보이며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흥겨운 멜로디 위에서 자유롭게 춤추는 그들은 트로트를 알앤비 감성으로 재해석하며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다. 화음을 쌓으며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자랑한 둘은 노래 끝까지 환상의 그루브를 선보였고 8도 올스타로 합격했다. 설운도는 "K-트로트의 현장을 보는 느낌이었다"고 칭찬했다.
뒤이어 또 다른 해외 선수도 등장했다. 새 참가자 조엘의 외모에 심사위원들은 감탄했다. 주영훈은 "앤 해서웨이를 닮았다"며 조엘의 완벽한 외모에 칭찬을 보냈다.
조엘은 '나야 나'를 선곡해 능청 맞은 모습으로 매력을 뽐냈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엔 역부족이었고 별 수가 모자라 결국 탈락했다.
익숙한 얼굴 또한 등장했다. 나태주와 타 경연 프로에서 경쟁했던 가수 한강이었다. 그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매력으로 연륜 있는 무대를 선보였고 이에 별은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무대"였다며 극찬했다.
한편, '트롯 전국체전'은 전국 팔도의 대표 가수에서 글로벌 K-트로트의 주역이 될 새 얼굴을 찾기 위한 KBS의 대형 프로젝트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영된다. (KBS미디어 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