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희 감독의 영화 '휴가'가 서울독립영화제 2020의 장편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독립영화제2020이 오늘 12월 4일(수) 오후 7시 CGV압구정 1관에서 열리고, 네이버TV로 온라인 생중계된 폐막식을 통해 올해의 행사보고와 시상을 마치며 9일간의 대단원을 마무리했다.
배우 서현우와 이상희의 사회로 진행된 서울독립영화제 폐막식은 제3회 ‘서울독립영화제2020 배우프로젝트 – 60초 독백 페스티벌’(이후 ‘배우프로젝트’) 영상과 9일간의 모습을 담은 폐막 영상 상영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독립영화의 새로운 얼굴이 될 6명의 ‘배우프로젝트’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상금이 전달됐다.
올해 서울독립영화제2020은 코로나19라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안전을 중심으로 한 영화제 개최를 통해 독립영화인과 관객을 잇는 소통의 장으로서 굳건히 자리했다. 네이버TV 중계, 오픈 채팅방을 이용한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과 올해 첫 론칭된 ‘독립영화 매칭 프로젝트: 넥스트링크’와 ‘창작자의 작업실’ 등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 및 부대행사는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노동과 계급’, 그리고 그 주변을 다양하게 풀어낸 영화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으며, 독립영화의 또 다른 성취와 높은 비전을 보여주었다. 2,000만 원 상금의 장편 대상은 이란희 감독의 '휴가'가 수상했다. '휴가'는 정리해고무효소송에서 최종 패소하여 농성을 쉬게 되면서 일어나는 한 해고노동자의 짧은 휴가를 담은 영화다. '휴가'는 한국독립영화협회 운영위원회가 본선 경쟁 부문 상영작 중에 선정하는 ‘독불장군상’과 담백하고 살아있는 연기로 작품을 빛나게 한 ‘이봉하’ 배우가 ‘독립스타상’을 수상하면서 3관왕을 기록했다. 심사위원 측은 “물러서지 않는 감독의 힘이 느껴지는 영화”라는 심사평을 밝혔다.
서울독립영화제 측은 2020년 수상 결과를 통해 노동, 계급, 사회적 약자와 연대하는 독립영화가 크게 주목받았다며, 올해가 전태일 열사 50주기라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또한 수상자의 70%가 여성으로 독립영화에서 발굴된 새로운 창작자들의 약진을 성원하기를 바랐다.
제46회를 맞이해 ‘어제와 다른 세계’라는 슬로건과 함께 한 해의 마지막 영화 축제로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서울독립영화제2020은 폐막에 그치지 않고 이달 5일(금)부터 31일(목)까지 한 달간 홈초이스를 통해 화제작 단편 26편을 케이블 TV 서비스로 무료 제공한다. LG헬로비전, Btv 케이블, 딜라이브, CMB, 현대HCN 등 전국 케이블 TV 가입자 대상으로, 엄선된 작품들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KBS미디어 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