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 1부. 엄홍길의 여름 오대산 – 7월 14일 (월)
산을 사랑한 사나이, 엄홍길. 젊은 시절 산악 훈련을 하며 전국의 명산을 방방곡곡 누볐던 엄홍길 대장이 여름이면 어김없이 찾는 산이 있다는데 바로 강원도 오대산이다. 엄홍길 대장이 추천하는 오대산 최고의 등산코스는 바로 소금강이다.
대한민국 명승 1호, 작은 금강산이라는 뜻의 소금강(小金剛)은 여름에 비로소 진가를 발휘하는 명소다. 세차게 떨어지는 구룡폭포의 우렁찬 물소리가 더위를 한 방에 씻어주고 마의태자가 군사들과 밥을 먹었다는 식당암에 앉아 있으면 시원한 계곡 바람이 더위를 씻어준다.
● 2부. 다비드가 떴다! 순창 잔도 – 7월 15일 (화)
딸부잣집 셋째 사위, 스웨덴에서 온 다비드 노렌. 한국 생활 9년 차, 노 서방이 이번엔 아내 없이 홀로 여행에 나섰다. 그가 선택한 여행지는 바로! 매콤한 고추장의 고장, 순창. 그가 찾은 순창에는 마침 오일장이 열렸는데. 옥수수부터 살구, 죽순까지 여름 먹거리로 가득한 전통 시장에 다비드의 두 눈이 휘둥그레진다.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최고의 여름 음식은 바로 방앗간 미숫가루! 얼음 동동 띄워 마시는 고소하고 달콤한 미숫가루 한잔에 더위는 싹 날아가 버린다.
[한국기행]
● 3부. 우리 집이 최고야! – 7월 16일 (수)
강원도 삼척, 산으로 둘러싸인 한적한 시골 마을. 자연과 함께 숨 쉬며 살아가는 예술가 부부, 박정용, 김희진 씨가 있다.
‘천연 염색’ 전문가인 남편 정용 씨는 쪽 염색의 농담을 이용해 한 폭의 수묵화를 만들어내고 아내 희진 씨는 한땀 한땀 수를 놓아 천 위에 꽃을 피워낸다. 여름이면 매실을 따서 장아찌를 담고 더위를 식히고 싶을 땐 집 앞 계곡으로 산책을 떠나는 게 부부의 여름 일상. 집 앞 계곡에서 잡은 다슬기로 만든 남편표 다슬기 비빔국수는 여름의 별미란다.
● 4부. 울진 바다에 폭싹 빠졌수다 – 7월 17일 (목)
경북 울진엔 마을에서 소문난 잉꼬부부가 있다. 김대식, 정두순 부부가 그 주인공. 10년 전 서울살이를 정리하고 어머니가 계신 울진으로 귀어했다는 대식 씨. 작은 배를 몰아 바다로 나가 낚싯바늘을 드리우면 세상 어떤 피서지도 부럽지 않다. 배 위에서 먹고 자고 놀고, 돈까지 벌고 있으니 그에게 낚싯배는 캠핑카이자 펜션이자 일터인 셈. 아침부터 열심히 일한 남편을 위해 두순 씨가 특별한 한 상을 준비했다. 남편이 잡아 온 싱싱한 가자미와 직접 키운 채소를 썰어 넣고 매콤한 고추장에 갓 지은 밥을 넣고 슥슥 비벼주면 군침 도는 울진 식 가자미회비빔밥 완성! 함께 살아온 39년의 세월, 김대식, 정두순 부부의 여름 일상을 만나보자.
[한국기행]
● 5부. 왕모산 운산 스님의 여름나기 – 7월 18일 (금)
경북 안동, 왕모산 깊고 푸른 골짜기엔 자신을 이곳의 ’회장이자 사장이자 직원’이라 칭하는 운산 스님의 거처가 있다. 해가 뜨기 전 북소리로 하루를 여는 스님. 108배로 몸과 마을을 밝히고 난 그의 첫 임무는 반려견들과 참새들의 아침밥 챙기기이다. 에어컨 없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스님이 말하는 더위 극복법은 첫째, 더울수록 땀 흘려 일하기, 둘째, 잘 챙겨 먹기란다. 땀 흘려 일하는 즐거움이 여름의 선물이라는 스님의 투박하지만 청량한 여름 일상을 만나보자.
*방송일시 : 2025년 7월 14일 (월) ~ 7월 18일 (금) 밤 9시 35분, EBS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