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박정수가 엄지원과 안재욱의 결혼을 허락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앞서 마광숙(엄지원)은 오장수(이필모)와 결혼을 했다. 오장수는 돌아가신 부모의 뒤를 이어 양조장 '독수리술도가'를 운영 중이었다. 둘째 오천수(최대철 분)는 한성증권 강남지점 투자팀장이었다. 셋째 오흥수(김동완 분)는 연애기획사에서 유명 아이돌의 안무를 짜는 안무팀장, 넷째 오범수(윤박 분)는 스탠퍼드에서 석박사를 밟은 후 한국에서 교수로 일했다. 막내 오강수(이석기 분)는 해군특수부대 대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오장수는 이 다섯 형제의 맏아들이었다.
하지만 오천수는 2년 전 퇴사한 상태였다. 그가 팀을 대표해 회사가 입은 손해에 책임지고 사표를 냈던 것. 오범수 또한 형에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었다. 바로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었던 것. 마광숙의 달콤한 신혼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오장수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설상가상 남편이 지켜온 가업인 독수리술도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마광숙은 우체국을 그만두고 술도가를 인수 받았다. 마광숙은 오장수가 알려준 레시피를 떠올리며 신제품 장광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마광숙은 막걸리를 한동석(안재욱)이 운영하는 LX호텔에 납품할 수 있게 됐다. 한동석은 마광숙을 향한 마음이 커졌고, 결국 고백을 하며 직진했다.
하지만 한동석의 장모(박정수)는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했다. 마광숙은 장모의 마음을 돌리려 애썼다. 설상가상 장모는 치매 초기였고, 마광숙은 그런 장모에게 “딸이 되겠다”고 했다. 마광숙의 진심에 장모는 점차 마음을 열었다.
이날 장모는 마광숙을 따로 불러 “대학 졸업반 때 사진이야. 그 사람 좀 찾아줘”라고 부탁했다. “한국대학교 법학과 70학번. 아직 살아있다면 기억이 남아있을 때 찾고 싶어. 딸 노릇 해준다고 약속했잖아”라고 했다.
마광숙은 “이 분이 어르신 첫사랑이에요?”라고 궁금해했다. 이에 장모는 “한 회장이나 아이들한테는 비밀로 해줘. 노인네 망령났다고 흉볼 지도 모르니까”라고 당부했다. 마광숙은 “어르신한테 이런 면이 있으신 줄 몰랐어요. 엄청 깐깐해 보이시는데 50년 전 첫사랑을 찾으시다니, 너무 로맨틱하세요”라고 했다.
마광숙은 마치 친딸처럼 한동석의 장모를 살뜰히 돌봤다. 그가 입원하자 마광숙은 병간호를 하며 애썼다. 두 사람은 한층 가까워졌고, 장모 또한 마광숙에 대한 오해를 지우고 마음을 열었다.
한동석은 회사 일 때문에 병원을 늦게 찾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장모는 “낮에는 마광숙 씨가 와줘서 시간 가는 줄 몰랐고 밤에는 결이랑 봄이가 와서 지루하지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마광숙 씨말이야. 꾸밈없고 다감하고 따뜻하고 좋은 여자 같아. 물론 우리 민서와는 여러 면으로 다르지만 또 한편으론 닮은 것도 많은 것 같고. 내게 그럴 권한도 없지만 두 사람 사이 더 이상 반대하지 않을게”라는 말로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했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