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여배우 손숙이 KBS2 ‘드라마스페셜 2020-나들이(연출 유관모, 극본 여서준)’로 처연하고 기력 없는 노년의 일상부터 햇살 같은 미소까지 완벽하게 펼쳐보이는 연기력을 과시했다.
손숙은 3일 방송된 KBS2 ‘드라마스페셜 2020-나들이’에 산전수전 다 겪은 70대 할머니이자 장사의 달인 금영란으로 출연했다. 평생 장사에 몸 바치며 돈을 벌었지만, 치매 판정을 받고도 손 벌리는 자식들보다 수완 없는 순둥이 과일장수 방순철(정웅인)에게 정을 주며 우정을 쌓는 역할이었다.
손숙은 치매 판정을 받았지만 누구보다 고집 세고 똑 부러지는 금영란의 외로운 일상은 물론, 사람 좋기만 한 방순철에게 차차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세월의 내공이 돋보이는 표정 연기로 소화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특히 온화한 캐릭터 정웅인과의 앙상블 연기는 손숙의 등장만으로도 '나들이'를 명품 드라마에 올려놓았다.
배우 손숙은 화제의 드라마인 tvN ‘산후조리원’에서 주인공 오현진(엄지원)의 친정 어머니 역으로 세대를 불문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낸 데 이어, 단막극에서의 호연으로도 대중과의 친밀감을 쌓고 있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제공= KBS 드라마스페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