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고등학생 딸을 살인과 시신 유기에 가담시킨 범인의 어이없는 이유가 공개됐다.
용의 선상에 오른 전 내연녀 박 씨(가명)의 통화 내역을 확인한 경찰은 시신 발견 전날 오전 10시 이후 통화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은 박 씨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박 씨는 경찰의 연락 직후 잠적해 버렸다.
담당 형사는 영장을 발급받아 박 씨의 집을 찾아갔고 화장실 문틈에서 피해자의 핏자국을 발견했다. 애인을 통해 박 씨를 유인한 경찰은 체포에 성공했고 피해자를 살해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박 씨는 새로운 애인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피해자의 집착이 심해졌고 자신과 연하 애인의 관계를 남편에게 전부 털어놓겠다는 협박이 두려워 살인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또 골절기를 이용해 화장실에서 시신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고등학생 딸이 갑자기 집에 찾아와 범행 현장을 목격한 사실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겼다. 박 씨는 “너무 무거워서 혼자 들 수가 없었다.”라며 딸의 도움을 받아 시신을 함께 유기했다고 밝혔다.
MC 이지혜는 “범인이 전혀 짐작할 수 없었던 사람이라 충격이었다.”라며 “이렇게 잔인한 살인을 저지른 이유를 듣고 나니 더욱 씁쓸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안현모 역시 “피해자 주변에는 정상적인 관계가 거의 없었던 것 같다.”라며 “원초적 욕망에 따른 선택이 어떤 참혹한 결과를 낳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라며 안타까움에 고개를 떨궜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