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극단적인 집착과 왜곡된 감정이 불러온 참극의 허탈한 진실이 밝혀졌다.
경찰의 조사 결과 피해자의 아내 내연남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포클레인 기사 이 씨(가명)는 남편의 존재를 알고 있음에도 피해자의 아내를 만나고 있었고 직접 피해자를 찾아가 이혼을 요구하기도 했다.
피해자 아내의 내연남이 용의 선상에 올라갔고 동시에 피해자가 사망 당시에 만나고 있었던 내연녀 신 씨(가명)의 남편이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MC 이지혜는 “관계도를 보지 않으면 누가 누군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라며 복잡한 피해자의 인물관계에 혀를 내둘렀다.
알리바이를 확인한 결과 피해자 아내의 내연남과 피해자 내연녀의 남편 모두 용의선상에서 제외됐고 경찰은 원점으로 수사 방향을 틀었다. 시신이 발견된 지 삼일 째 되던 날 피해자의 택시가 발견됐고 통화 내역이 확보됐다.
차량에서는 지문 하나 발견되지 않았지만 통화 내역에서는 쓸만한 단서가 확보됐다. 시신 발견 전 날 오전 10시에 휴대폰 전원이 꺼졌고 직전에 어떤 번호로 전화를 걸었던 것이 확인됐다. 이는 10년 전 만났던 내연녀 박 씨(가명)였다.
전 내연녀 박 씨는 피해자 지인의 아내였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박 씨의 남편은 매일 술만 마셨고 박 씨는 남편 때문에 우울증 치료를 받으며 그 과정에서 피해자와 내연 관계로 발전하게 됐다. 박 씨 남편은 알리바이가 확인되며 용의선상에서 제외됐다.
박 씨는 “피해자와 2년 전부터 사이가 멀어졌고 헤어진 이후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라고 진술했다. 당시 박 씨는 연하의 남성과 연애 중이었지만 해당 남성에게서 별다른 혐의점은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시신 발견 전날, 박 씨가 식당에 출근하지 않았던 사실이 확인되며 수사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