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대구 내연남 살인 사건에 감춰져 있던 엇갈린 욕망과 뒤틀린 관계의 실체가 드러났다.
상반신만 발견된 피해자의 지인 조사를 통해 경찰은 피해자의 여자관계가 복잡했다는 정황을 확보했다. 피해자의 끊임없는 외도 때문에 아내는 8년 전 집을 나갔고 수차례 이혼을 요구했지만 피해자는 매번 이혼 요구를 거절했다.
부모가 이혼하면 교사인 딸에게 흠이 될 수 있다는 핑계로 이혼을 거부한 것. 이에 MC 안현모는 “딸의 미래가 걱정됐으면 바람을 피우지 말았어야지.”라는 맹점을 지적하며 허탈한 웃음을 터트렸다.
시신이 발견되기 이틀 전, 피해자와 처제가 밤새 술을 마셨던 사실이 밝혀졌다. 처제는 언니의 이혼을 요구하며 피해자와 다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사를 위해 두 사람을 경찰서로 소환했다. 처제는 술에 취해서 새벽 4시까지 횡설수설하다가도 형사들끼리 사건 얘기를 주고받을 때는 조용히 귀를 기울이며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였다.
조사 결과 피해자의 아내에게 내연남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포클레인 기사 이 씨(가명)는 남편의 존재를 알고 있음에도 피해자의 아내를 만나고 있었고 직접 피해자를 찾아가 이혼을 요구하기도 했다.
피해자 아내의 내연남이 용의 선상에 올라갔고 동시에 피해자가 사망 당시에 만나고 있었던 내연녀 신 씨(가명)의 남편이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MC 이지혜는 “관계도를 보지 않으면 누가 누군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라며 복잡한 피해자의 인물관계에 혀를 내둘렀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