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집 캡처
도민준이 이혼을 결심한 딸 도유경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친모로 밝혀진 고모 강미란(강경헌)에 강승우(김현욱)는 “가장 비참한 건 엄마 자식이 아닌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아버지 자식도 아닌 게 됐어요. 내 존재가 아무것도 아닌 게 됐다고요.”라며 애매해진 YL 그룹 서열을 우려했다.
이에 강미란은 “넌 여전히 강씨 집안 핏줄이야. YL 그룹을 이어갈 사람은 너밖에 없어. 떳떳해도 돼.”라고 위로했다. 뻔뻔한 강미란의 태도에 발끈한 강승우는 “우리 엄마한테 미안하지도 않아요? 고모 욕심 때문에 날 이용한 거잖아요!”라고 소리치며 강미란의 치부를 건드렸다.
순간 강미란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강승우의 뺨을 때렸다. 순식간에 반색하는 강미란의 표정과 폭력에 일말의 희망까지 잃게 된 강승우는 “자식도 버려두고 결혼해서 잘만 살았잖아요. 날 부정할거면 끝까지 부정하지 왜 이제와서 이런 고통을 줘요?”라며 악담을 퍼부었다.
강미란은 과거 홀연히 미국으로 떠났고 YL 그룹 미국 지사장으로 있다가 10년 만에 한국으로 귀국했다. 강승우에게 모성애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함께 지내지 못한 시간이 길었던 만큼 정이 깊지 않은 건 사실이었다. 이를 모를 리 없는 강승우는 “내 엄마 아니야. 죽어도 인정 못해.”라고 쏘아붙인 뒤 자리를 떠났다.
이혼을 선언한 도유경(차민지)을 찾아간 황기만(강성민)은 어떻게든 아내의 마음을 돌려보려 고군분투했다. 이때, 황기만을 미행한 사채업자가 도유경의 집에 들이닥쳤고 달라진 게 없는 상황에 질린 도유경은 이혼을 확실하게 마음먹는다.
딸이 걱정된 도민준(박찬환)이 도유경을 찾아갔다. 도유경은 “길을 잃은 기분이에요. 이혼을 결심하고 나니 제가 뭘 원했는지 잘 모르겠어요.”라며 허탈함을 토로했다.
도민준은 “다른 사람 눈치 보지 말고 기다려봐. 원하는 길이 나오겠지.”라며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이어 매물로 나온 치킨가게 정윤희(김애란) 앞 가게를 계약하고 장사를 시작하기로 마음먹는다.
KBS 2TV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연출 홍석구, 홍은미 / 극본 김민주)은 완벽한 삶을 누리던 강재인이 그 완벽한 삶을 통째로 훔치고 싶어 하는 이에게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뒤 벌이는 인생 탈환 복수극이다. 배우 함은정, 서준영, 박윤재의 명품 연기와 베테랑 조연들의 끈끈한 케미가 안방극장에 흥미진진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여왕의 집’은 매주 월-금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