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집 캡처
모자 사이가 폭로된 강승우와 강미란 사이에 갈등이 깊어졌다.
강승우(김현욱)는 고모 강미란(강경헌)이 친모라는 사실에 큰 충격에 빠졌다. 뒤늦게 비밀이 새어나간 걸 알아챈 강미란은 공원에서 혼자 눈물을 쏟고 있는 강승우를 발견한다.
강미란은 “너한테 전부 얘기하려고 했지만 나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어.”라고 변명했지만 강승우의 눈빛은 이미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로 보였다.
원망 가득한 눈으로 강미란을 쏘아보던 강승우는 “날 낳아준 분에 대해 물었잖아요. 그때라도 말해 줬어야죠.”라며 “왜 날 이렇게까지 비참하고 하찮게 만들어요?”를 되물으며 오열했다.
어쩔 줄 몰라 하던 강미란은 “미안하다…”라며 나지막이 사과했지만 강승우는 “그딴 말 하지 마요! 사과 필요 없어요!”라며 버럭 화를 내며 감정을 폭발시켰다.
강승우는 “가장 비참한 건 엄마 자식이 아닌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아버지 자식도 아닌 게 됐어요. 내 존재가 아무것도 아닌 게 됐다고요.”라며 애매해진 YL 그룹 서열을 우려했다.
이에 강미란은 “넌 여전히 강씨 집안 핏줄이야. YL 그룹을 이어갈 사람은 너밖에 없어. 떳떳해도 돼.”라고 위로했다. 뻔뻔한 강미란의 태도에 발끈한 강승우는 “우리 엄마한테 미안하지도 않아요? 고모 욕심 때문에 날 이용한 거잖아요!”라고 소리치며 강미란의 치부를 건드렸다.
순간 강미란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강승우의 뺨을 때렸다. 순식간에 반색하는 강미란의 표정과 폭력에 일말의 희망까지 잃게 된 강승우는 “내 엄마 아니야. 죽어도 인정 못해.”라는 악담을 쏟아낸 뒤 자리를 피했다.
KBS 2TV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연출 홍석구, 홍은미 / 극본 김민주)은 완벽한 삶을 누리던 강재인이 그 완벽한 삶을 통째로 훔치고 싶어 하는 이에게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뒤 벌이는 인생 탈환 복수극이다. 배우 함은정, 서준영, 박윤재의 명품 연기와 베테랑 조연들의 끈끈한 케미가 안방극장에 흥미진진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여왕의 집’은 매주 월-금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