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박정수가 엄지원에 재산포기각서를 요구했다.
5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앞서 마광숙(엄지원)은 오장수(이필모)와 결혼을 했다. 오장수는 돌아가신 부모의 뒤를 이어 양조장 '독수리술도가'를 운영 중이었다. 둘째 오천수(최대철 분)는 한성증권 강남지점 투자팀장이었다. 셋째 오흥수(김동완 분)는 연애기획사에서 유명 아이돌의 안무를 짜는 안무팀장, 넷째 오범수(윤박 분)는 스탠퍼드에서 석박사를 밟은 후 한국에서 교수로 일했다. 막내 오강수(이석기 분)는 해군특수부대 대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오장수는 이 다섯 형제의 맏아들이었다.
하지만 오천수는 2년 전 퇴사한 상태였다. 그가 팀을 대표해 회사가 입은 손해에 책임지고 사표를 냈던 것. 오범수 또한 형에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었다. 바로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었던 것. 마광숙의 달콤한 신혼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오장수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설상가상 남편이 지켜온 가업인 독수리술도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마광숙은 우체국을 그만두고 술도가를 인수 받았다. 마광숙은 오장수가 알려준 레시피를 떠올리며 신제품 장광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마광숙은 막걸리를 한동석(안재욱)이 운영하는 LX호텔에 납품할 수 있게 됐다. 한동석은 마광숙을 향한 마음이 커졌고, 결국 고백을 하며 직진했다.
앞서 장미애(배해선 분)는 독고세리(신슬기 분)가 담당 교수 오범수를 사랑하는 것을 알게 됐다. 게다가 오범수의 동생 오강수는 장미애가 낳은 아들. 장미애는 건설 현장에서 사고로 남편이 죽고 사흘 후에 강수를 낳자 미혼모로 살아갈 자신이 없어 아이를 버렸던 것. 장미애는 인품 좋고 형제들의 우애가 좋은 술도가 앞에 오강수를 놓고 사라졌다.
결국 독고세리까지 장미애와 오강수의 출생 비밀을 알게 됐다. 결국 이날 장미애는 마광숙과 오천수를 찾아 자신이 오강수의 친모라고 밝혔다.
장미애는 두 사람에게 "돈도 가고 강수도 데려가고 싶었다. 그때 가져간 돈 평생 가슴에 박힌 돌덩이처럼 안고 살았다. 어느 정도 형편이 됐을 때 갚고 싶었는데 세리(신슬기) 아빠가 너무 완강히 반대해서 그러지를 못했다"고 했다.
장미애는 그런 오천수에게 "오 교수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이제는 세리도 알게 됐다"면서 "우리 세리랑 오 교수 서로 아끼고 사랑하게 해주면 안 되겠나"라고 부탁했다. 마광숙은 오강수의 어깨를 어루만지며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했고, 가족들은 "우리 막내 대단하다"고 막내를 보듬었다.
한편 한동석의 장모(박정수)는 마광숙을 호텔로 불렀다. 장모는 "내가 한 회장 결혼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건 죽은 딸의 입장에 서야 하기 때문이에요. 나한테 가장 중요한 건 내 손자, 손녀의 행복이고 그 아이들의 자산이에요. 그래서 내 정신이 온전할 때 뭔가 분명한 매듭을 짓고 싶은 거고"라고 말했다.
마광숙은 "전 무슨 말씀이시라고. 저 회장님 재산에는 전혀 욕심 없습니다. 저 회장님 프러포즈도 거절했었어요. 제가 만약 회장님 재산이 욕심났었으면 그렇게 했겠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장모는 "그럼 지금이라도 나랑 변호사 사무실 가서 공증 서약서 쓸 수 있어요? 결혼으로 얻게 될 몫의 재산 포기하고 우리 봄이랑 결이에게 양보한다는 서약서 말이에요"라며 제안했다. 마광숙은 "얼마든지요"라며 승낙했다.
박정수는 "그래요? 그럼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당장 갑시다"라고 했다. 이때 한동석이 나타났다. 한동석은 끝내 박정수에게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라고 분노했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