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대표 허민회)은 올 한해 한국 대중문화계에 선구적인 업적으로 전세계 대중에게 영감을 준 10인 ‘2020 비저너리(2020 Visionary)’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CJ ENM은 방송, 영화, 음악, 공연 등 한국 대중문화 전 분야에서 활약한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문화평론가 및 업계 트렌드 전문가들의 추천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엔터테인먼트계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아이콘 10인을 선정하고, ‘선지자’라는 뜻의 ‘비저너리(Visionary)’로 명명했다.
올해 처음 발표된 ‘비저너리’에는 (가나다 순) 김은희 작가, 김태호 PD, 박지은 작가, 가수 방탄소년단 (BTS), 영화감독 봉준호, 가수 블랙핑크, 가수 겸 배우 비, 배우 송강호, 신원호 PD, 방송인 유재석이 이름을 올렸다.
‘2020 비저너리’에 선정된 10인은 단순히 화제성을 넘어서 각자의 분야에서 독창적인 행보로 업계 트렌드를 선도했다는 평이다. 먼저 <응답하라> 시리즈로 케이블 드라마의 위상을 높인 신원호 PD는 잠재력 있는 배우 캐스팅, 휴먼 드라마 장르 등 흥행공식과 거리가 먼 조건을 강점으로 활용해 <슬기로운 감빵생활>, <슬기로운 의사생활>까지 연속 흥행을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무한도전> 시절부터 비주류의 대중화에 앞장서온 김태호 PD는 <놀면 뭐하니?> 본캐와 부캐 신드롬을 만들며 예능의 무한한 확장성을 보여줬고, 방송인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에서 매회 새로운 캐릭터를 넘나드는 활약은 물론 <유 퀴즈 온 더 블록>을 통해 공감과 연대의 힘을 확인시킨 만능 엔터테이너로 입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남북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로맨스와 함께 그리며 일본에서 4차 한류붐을 다시 확산시킨 주역이자, 전 세계 K드라마 한류 열풍을 만든 주인공 박지은 작가와 가장 한국적인 좀비물로 가장 글로벌 한 장르물을 이끌어낸 <킹덤>의 김은희 작가도 각각 포함됐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해 칸 영화제에 이어 마침내 올해 <기생충>으로 아카데미를 휩쓸며 한국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다수의 작품에 이름을 올려온 배우 송강호는 <기생충>으로 제45회 LA비평가협회상 남우조연상, 제26회 미국 배우조합상 앙상블상을 수상하며 할리우드에서도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빌보드 차트를 휩쓸며 세계관을 활용한 콘텐츠로 K팝의 확장된 힘을 보여준 방탄소년단 (BTS)을 비롯해 블랙핑크는 전세계 팬덤을 기반으로 게임, 소셜 아바타 등 MZ세대 맞춤형 콘텐츠를 발빠르게 확장하고 있고, 비는 자신의 곡 <깡>이 디지털 놀이문화 ‘밈(meme)’으로 재해석됨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이를 대중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해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CJ ENM 측은 “본 선정 발표는 시대정신을 공감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엔터테인먼트 컴퍼니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취지이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타임지 100인’ 명성에 버금가는 상징적인 발표가 될 수 있도록 CJ ENM의 모든 자원을 활용해 이들을 조명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10인과 엔터테인먼트 스트림 키노트는 오는 6일 비대면으로 열리는 아시아 최고 음악 시상식 ‘2020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특별 섹션에서 호스트 송중기에 의해 소개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