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이 서대문구의 역사가 숨어있는 홍제천을 찾아간다.
5일 (토) 방송되는 KBS 1TV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는 홍제천이 구석구석 흐르고 있는 서대문구로 김영철이 찾아간다.
신촌, 연희동, 홍제동 등 낯익은 동네들이 있는 서울 서북부의 서대문구는 북한산에서 발원한 홍제천이 동네 구석구석 흐르고 있어 같은 서울이라도 또 다른 정취가 있다.
서대문구의 오랜 이야기를 품고 있는 홍제천은 비밀 공간들이 많이 숨겨져 있다. 국내 최초로 지어진 주상복합건물 아래 50년간 숨겨져 있던 지하통로는 유사시 청와대로 가는 길목을 차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통로는 2020년 7월 서울시의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를 통해 ‘홍제 유연’으로 재탄생했다.
이윽고 홍제천을 걷던 김영철은 바이올린과 기타 연주를 하는 거리 공연 현장을 마주한다. 알고 보니 코로나 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침체된 예술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서울시의 '문화로 토닥토닥' 프로젝트였다. 잠시 연주를 감상하던 김영철은 힘들었던 한 해를 위로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신촌으로 향한 김영철은 이화여대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다. '학위가운전문'이라 적힌 간판 아래 3대째 학위복을 만들고 있는 가게는 60년 세월 동안의 학위복 변천사가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이곳에서 사회를 향한 첫발을 딛는 청춘들을 더욱 빛내주는 학위복 가게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마지막으로 서대문역 인근의 우뚝 솟은 빌딩 숲을 지나던 김영철은 오래된 돼지갈빗집을 발견한다. 그 시절 드럼통 테이블에 합석해 소주 한잔 기울이던 추억의 장소는 84세의 고수덕 어머님과 동갑내기 올케가 지키고 있다. 평생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준 시누이와 올케는 여생도 발맞춰 걸으리라 약속했다고.
배우 김영철은 그림자처럼 사이좋은 시누이와 올케가 선보인 돼지갈비 한 점으로 서대문구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한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서울에서 옛 모습을 간직한 서울 서대문구.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미덕처럼 여겨지는 시대에 자신만의 보폭으로 걷고 있는 이웃들의 이야기는 12월 5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KBS 1TV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 만날 수 있다. (KBS미디어 박채원)
[사진 = KBS 1TV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