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캡처
경성군이 영의정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차선책의 치명적인 유혹을 뿌리쳤다.
차선책(서현)을 향한 경성군(옥택연)의 일심단편에 감동한 차호열(서현철)은 “혼인하여 처자식이 생기면 정적들의 표적이 될 테고 대감에게는 약점이 되는 겁니다.”라며 딸과 왕가의 혼인을 반대하는 이유를 조심스레 밝혔다.
이어 “하지만 성인 남녀가 서로 좋다는데 평생을 막을 수도 없는 일. 제게 약조 하나 해 주시지요.”라며 신뢰를 얻기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 차호열은 “우리 집안과 제 딸의 체면을 고려해 만남은 하되 외박은 삼가 주시지요.”를 간곡하게 부탁했다.
경성군이 이를 수락하자 차호열은 부인 윤덕정(윤유선)을 불렀고 “선책이의 감금을 해제하겠소!”를 큰 소리로 선포했다. 두 사람의 혼인을 찬성하던 윤덕정은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한달음에 딸의 방으로 달려갔지만 차선책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몰래 방을 빠져나가 무당을 찾아간 차선책은 경성군과 혼인할 수 있는 비법을 물었다. 무당은 부적을 써주며 남자의 베개 밑에 몰래 넣어둘 것을 당부했고 차선책은 거금을 주고 부적을 구입했다.
밤늦게 경성군을 찾아간 차선책은 감금령이 해제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뛸 듯이 기뻐했다. 방에 들어가 이야기를 나누자 제안하는 차선책에 경성군은 “아버님께 혼인을 허락받기 전까지 솜털 하나도 건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네.”라며 선을 그었다.
부적을 몰래 숨겨 두기 위해 경성군의 방에 들어가야만 하는 차선책은 “지금 아무도 없는 것 같은데 몰래 살짝 들어가면 괜찮을 것 같은데요?”라며 고집을 부렸다. 하지만 경성군은 단호했고 이에 차선책은 “나보다 그 약조가 더 중요해요?”라며 미인계로 경성군을 유혹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극본 전선영, 연출 이웅희, 강수연)는 로맨스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병풍 단역 캐릭터가 된 평범한 여대생이 소설 최강 집착 남자 주인공과 하룻밤을 보낸 뒤 펼쳐지는 경로 이탈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서현과 옥택연의 유쾌한 조합이 몰입감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낸다.
매주 수, 목 저녁 9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