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1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미국 변호사 아내 살인사건을 재조명했다.
2023년 12월 3일, 119에 다급해 보이는 남성의 신고가 접수됐다. 남성은 “가족이 크게 다쳐서 구급차가 필요하다.”라며 부상자가 있음을 언급했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피를 흘린 채 방 안에 쓰러져 있는 여성을 발견했다.
여성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집 내부 곳곳에 흩뿌려진 혈흔이 발견되며 사건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대변했다. 경찰은 평범해 보이는 가정집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벌어지게 된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현장에 방치돼 있던 살해 도구가 발견됐다. 쌍절곤처럼 생긴 고양이 장난감이 바로 그것이었는데 범인이 쇠로 되어 있는 손잡이로 피해자를 수차례 가격한 것으로 추측됐다.
현장을 수색하던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전혀 없다는 점에 주목해 피해자인 아내의 남편을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했다. 남편은 국내 대형 로펌에 소속된 변호사였는데 그는 순순히 범행을 자백했지만 “당시 상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라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사망한 피해자는 직장 동료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 결혼한 후 두 아이를 키우며 평범한 결혼생활을 유지 중이었다. 하지만 최근 남편과 사이가 틀어지면서 별거를 시작했고 각자 아이를 한 명씩 맡아 키우고 있었다.
사건 당일, 남편은 집에 들렀던 딸이 가방을 두고 갔다며 아내에게 연락했다. 10분 거리 오피스텔에서 거주 중이던 아내는 남편의 연락을 받고 집을 나선 뒤 한 시간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