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의 폭풍'
서울 중구 정동길 경향아트힐 2층에 위치한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7월 11일(금)부터 27일(일)까지 주한네덜란드대사관의 후원으로 “요한 판 더르 쾨컨 회고전 – 세계의 여행, 시선의 모험”을 개최한다. 이번 회고전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요한 판 더르 쾨컨(Johan van der Keuken, 1938–2001)의 대표작 8편을 상영한다.
요한 판 더르 쾨컨은 사진과 영화를 넘나드는 네덜란드 출신의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사진작가의 눈으로 영화를 찍고, 영화감독의 감각으로 사진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사회적 현실과 개인적 시선을 결합해 이미지로 사고하는 방식의 다큐멘터리를 선보였으며, 아프리카·아시아·라틴아메리카 등지에서 촬영한 장면과 고향 암스테르담의 일상을 병치하는 방식으로 세계를 통합적 시선에서 바라봤다. 그의 작업은 형식과 내용 모두에서 일관된 예술성과 사회적 참여를 보여준다.
'요한 판 더르 쾨컨' 회고전
이번 회고전에서는 대표작 <얼굴과 시선>(1991)을 비롯해, 음악과 예술이 어우러진 젊은 세대의 공간을 포착한 <이미지의 폭풍>(1982), 자본주의를 둘러싼 도시들을 탐색하는 <아이 러브 달러>(1986), 유럽이라는 개념에 질문을 던지는 <얼굴과 시선>(1991), 브라스 밴드의 여정을 담은 <자유로운 브라스>(1993), 암스테르담을 기록한 대작 <암스테르담 지구촌>(1996), 그리고 생의 마지막을 응시하는 <긴 휴가>(2000) 등을 상영한다.
단편 프로그램으로는 아들과 함께한 프랑스 남부의 휴가를 기록한 <영화작가의 휴가>(1974), 암 투병 중인 누이와의 대화를 담은 <나의 누이 요카>(1998)가 준비돼 있어 감독의 개인적인 시선과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요한 판 더르 쾨컨의 작품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세계를 읽어내는 시적 탐구이자, 영화와 사진의 경계를 넘는 다큐멘터리 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관객은 이번 회고전을 통해 이미지가 사유가 되고, 시선이 하나의 철학이 되는 귀중한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2025년 7월 11일(금)부터 7월 27일(일)까지 진행되는 “요한 판 더르 쾨컨 회고전 – 세계의 여행, 시선의 모험”은 중구 정동길3 경향아트힐 2층(경향신문사)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진행된다. 관람료는 일반 9,000원이며 자세한 일정과 상영작에 대한 정보는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