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이준과 조세호가 1박2일에 합류한 지 어느덧 1년이 됐다.
2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1박2일’이 시즌 4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새 출연진과 제작진이 가세한 ‘1박 2일’은 우리가 알던 익숙한 재미는 물론 톡톡 튀는 신선함까지 담아내며 안방극장을 웃음바다에 빠뜨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출연진. 김종민을 제외하면 ‘1박2일’의 뉴페이스다. 연정훈, 나인우, 유선호 등이 합류하며 새로운 합을 만들어갔다. 특히 2002년생 21살인 유선호는 드라마 <슈룹>의 계성대군 역으로 라이징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연정훈과 나인우가 하차하고 새로운 멤버 조세호와 이준이 합류했다.
김종민은 새로운 멤버들이 들어옴과 동시에 맏형으로 등극했다. 출연진에 이어 제작진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이전 방송까지 세컨드 프로듀서였던 주종현 PD가 메인 프로듀서로 내부 승진, 향후 '1박 2일'을 이끌어가게 된 것. 주종현 PD는 지난 2016년 '1박2일 시즌3' 막내 PD로 첫 등장했다가 8년 만에 메인 PD로 다시 나타났다.
이날은 신혼여행을 떠난 김종민 없이 5인 체제로 촬영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주 오프닝에서 ‘1박 2일’ 팀은 “종민이 형이 게스트를 못 부르게 했다”라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어 “만약 다섯 명이 진행한 녹화가 훨씬 좋다면 계속 이대로 갈 수도 있나”라는 조세호의 질문에 제작진은 “긍정적으로 논의해볼 것”이라고 뜻밖의 답변을 내놓았다.
이날 김종민이 녹화에 불참하면서 문세윤과 조세호가 ‘1박 2일’ 팀의 임시 맏형이 됐다. 제작진은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프로그램의 상징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 정신’을 되살리는 ‘비박 레이스’를 준비했다. 충청남도 보령시와 부여군에서 펼쳐진 '비박 레이스'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문세윤을 울부짖게 한 공포의 행글라이더 체험에 이어 '1박 2일' 팀은 바다에 전원 입수할 아찔한 위기에 놓였다. 이날 PD는 튜브를 멤버수대로 준비한 뒤 끈을 매달았다. 단 한 명만 PD의 동아줄로 입수를 피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
가장 먼저 조세호가 스타트를 끊었다. 그는 PD의 동아줄을 기대했지만, 머리부터 바다에 입수하며 다리만 물 밖으로 나오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마치 아티스틱 스위밍 동작을 연상케 하는 조세호의 입수에 멤버들은 환호했다.
이날 입수를 피한 멤버는 오직 이준 뿐이었다. 하지만 ‘뽀송’ 이준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후 멤버들은 조개구이를 걸고 발대야 게임에 나섰다. 이준은 옆에 누운 딘딘에게 대야를 넘겼고 딘딘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대야 속 물이 이준에게 쏟아졌다.
딘딘은 이준한테 미안하다고 했지만 뭔가 꿍꿍이가 있는 듯 보였다. 결국 3연속 물바가지 세례를 받게 된 이준은 홀딱 젖게 됐다. 그는 "이게 입수랑 뭐가 달라"라고 불만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게 멤버들은 짠내나는 게임에 임했고, 다행히 조개구이를 먹을 수 있게 됐다. 조개구이 10kg 세트상을 받은 문세윤은 생각보다 적은 양에 불만을 토로했다. 조세호는 음료수가 제공이 안 된다는 말에 실망했다.
하지만 조개가 익어가면서 멤버들은 기대감에 부풀었다. “신선한 건 생으로 먹어도 되는 거 아니야?”라며 다 익지도 않았는데 먹방을 하려 했다. 드디어 조개구이가 익어가자 멤버들은 조개에 붙은 치즈까지 숟가락으로 싹싹 긁어먹으며 역대급 먹방을 보여줬다.
이어 멤버들은 이동하면서 벌써 1년이 된 이준과 조세호의 합류에 대해 언급했다. 딘딘이 조세호에게 "'1박2일' 들어올 때 우리가 이렇게까지 가까워질 줄 몰랐지?"라고 묻자, 조세호는 진심 어린 속내를 전했다.
그는 "진심으로 이 정도로 가까워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들어왔다. 프로그램을 할 때 즐겁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그런데 이 멤버라면 신나게 할 수 있고, 가까워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딘딘은 이것까지 해야 ‘찐’ 멤버라며 극한 체험을 권유했다. 심지어 유선호는 “저 진짜 멤버되는 데 2년 반 걸렸다”고 바람을 넣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1박2일 시즌4는 ‘국민 예능’이란 수식어를 입증할 대한민국 대표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다. 김종민-문세윤-딘딘-유선호-이준-조세호가 호흡을 맞춘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