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나가면' 시사회 현장
장병기 감독의 연출 데뷔작<여름이 지나가면>이 지난 25일(수)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갖고 개봉 준비를 마쳤다.
<여름이 지나가면>은 부모의 과도한 관심 속에서 소도시로 이사 온 ‘기준’과 동네의 문제아 형제들 ‘영문’, ‘영준’이 어느 여름날, 도난당한 운동화를 계기로 서로의 세계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상영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장병기 감독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던 중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라며 “그 시절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감정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비로소 이해되었고, 이를 영화로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인물이 서로 다른 상식을 갖고 있을 텐데, 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이로 인해 서로 부딪힐 수밖에 없는 것이 재미있게 다가왔다”라고 덧붙였다.
'여름이 지나가면'
배우 이재준(기준 역), 최현진(영문 역), 최우록(영준 역), 정준(석호 역)도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의 소감과 다양한 촬영 에피소드를 공유했다. 이재준은 “’기준’은 비밀과 고민이 많은 복잡한 감정의 아이”라며 “내가 이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도 있었지만, 시나리오 리딩을 거치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확신에 촬영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현진은 “서울에서 전학 온 ‘기준’과 ‘영문’, ‘영준’ 형제 사이에 생기는 갈등을 곱씹어 보며 시나리오를 처음 받고 다섯 번이나 읽었다”라며 “특히 ‘영준’ 역의 최우록과는 촬영 내내 형제처럼 지내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정준 역시 “평소에 해보지 않은 캐릭터였고 촬영 분량도 많았던 만큼 스릴 넘치는 촬영이 되겠다라고 생각하며 임했다”라며 시나리오에 매료된 모습을 보였다. 최우록은 “자전거 도둑질하는 장면을 촬영하던 중, 동네 주민이 경찰에 신고를 해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던 적이 있다. ‘내가 연기를 너무 잘했나?’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비하인드를 들려주었다.
마지막으로 장병기 감독은 “<여름이 지나가면>의 가장 큰 자랑은 역시 배우들이다. 이 배우들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고, 또 어떤 연기력을 보여줄지 너무 기대된다. 이처럼 훌륭한 배우들의 장편 데뷔작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관람 포인트도 건네며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영화 <여름이 지나가면>은 7월 9일 극장에서 개봉된다.
[사진=엣나인필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