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세계속으로
28일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 시간에는 중세를 간직한 체코를 찾아간다.
체코의 수도이자 많은 전설을 간직한 곳 프라하. 왕의 기마행렬이 열리는 모라비아의 소도시 블치노프. 땅속 깊이 비밀을 간직한 브르노. 체코의 민속촌이 있는 라즈노프 포트 라드호슈템에서 봄의 마지막 축제를 즐겨본다.
체코의 수도 프라하의 구시가지 광장에는 매시 정각마다 12사도가 등장하는 천문시계가 움직인다. 좁은 골목 끝 황금 소로에는 연금술사들이 활동했던 흔적이 남아 있다. 황제를 위해 비밀 실험을 이어가던 연금술사의 방을 따라가며 중세 과학과 신비가 공존했던 프라하의 또 다른 얼굴을 들여다본다.
걸어서 세계속으로
체코 동남부 모라비아 지방의 작은 도시 블치노프에는 매년 봄, 전설 속 왕을 재현하는 ‘왕들의 기마행렬’이 열린다.
중세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브르노의 15세기부터 이어진 시장 '양배추 광장' 아래에는 과거 상인들이 물건을 저장하던 지하 저장고가 미로처럼 이어져 있다. 고문 도구와 죄수를 가두던 공간, 그리고 전쟁과 전염병으로 숨진 이들의 유골 약 5만 구가 안치된 납골당까지. 지하 깊은 곳에 체코의 또 다른 역사가 자리하고 있다.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라즈노프 포트 라드호슈템이다. 체코 최대 규모의 야외 민속촌이 자리한 이곳에서는 5월의 마지막 날, 봄을 보내고 여름을 맞이하는 메이폴 축제가 열린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세운 거대한 나무 기둥을 도끼질로 쓰러뜨리고, 젊은 남녀는 이 나무에 리본을 걸며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그 리본을 받은 이와 함께 사랑을 시작한다는 전설을 만나보자.
걸어서 세계속으로
중세의 전설이 전통이 되어 이어지는 나라, 체코. 사람들이 지켜온 문화 속에서 진짜 유럽의 시간을 만나본다.
[사진=K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