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친부를 끔찍하게 살해한 이대영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친부 살해 후 함께 있었던 용의자의 신상을 묻는 질문에 이대영은 “오늘은 여기까지.”라며 진술을 거부했다. 이지혜는 “삼류 영화 찍는 것 같다.”라고 반응하며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대영의 태도에 혀를 내둘렀다.
긴급체포가 될 당시에도 이대영은 다음 범행을 하러 가는 길이었다며 태연하게 범행 계획을 털어놨다. 이대영은 “유영철을 뛰어넘는 최고가 되고 싶었다.”라는 섬뜩한 발언으로 충격을 안겼다.
이대영은 불법 마사지 업소 운영과 성매매를 알선하는 업주 오 씨 밑에서 마사지사로 일했다. 오 씨와 마사지사들 사이에 다툼이 생기고 직원들이 모두 그만두자 오 씨는 이대영에게만 따로 연락해 친분을 쌓았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털어놓는 이대영에게 오 씨는 아버지가 친아버지가 아닌 것 같다며 살해 후 수십억 원의 재산을 가로채자고 제안했다. 오 씨는 이대영에게 친부와 친모에 이어 고모의 살해까지 지시했다.
사건 당일 밤, 마을 입구까지 동행한 뒤 아들만 먼저 집에 들여보냈다. 아들은 텐트 안에서 자고 있던 아버지의 허벅지를 찌르고 망치로 머리를 가격한 뒤 손을 청테이프로 가격했다. 이후 오 씨에게 집 안으로 들어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고추냉이를 섞은 물을 아버지의 얼굴에 뿌리면서 통장 비밀번호를 요구했다. 고통스러운 고문 끝에도 아버지는 끝까지 비밀번호를 말하지 않았고 이에 격분한 아들은 아버지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재판에서 이대영은 심신미약을 주장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어 공범 오 씨는 40년 형을 선고받았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