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취조 중에 형사들과 밀당을 즐기는 이대영의 당돌한 태도가 분노를 유발했다.
참혹하게 살해된 피해자 집 주변 CCTV를 조사한 경찰은 현장 주변에서 택시를 탄 두 명의 남성을 확인했다. 그들을 태운 택시 기사는 익산의 터미널에 내려줬다고 진술했고 그 근처에서 훔친 카드를 사용한 내역이 확인되며 두 명의 남성이 용의 선상에 올랐다.
피해자의 사망 소식을 접한 전 부인이 현장에 도착했다. 곧이어 도착하기로 예정돼있던 피해자의 아들은 끝내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이에 경찰은 아들의 알리바이를 집중 조사하기 시작했다.
아들은 31살 이대영으로 3일 만에 켜진 휴대전화를 추적한 경찰은 부산역 CCTV를 확인해 이대영을 찾아냈다. 부산역 근처 모텔에 들어간 용의자를 기다리던 경찰은 한참 뒤 외출하는 그를 체포했다.
이대영은 점퍼 안에 손 망치를 숨기고 있었고 가방 안에는 각종 범행 도구들이 가득했다. MC들은 “아들이 아버지를 죽인 거예요?”를 재차 확인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대영은 바로 친부 살해를 자백했다.
소지품 중에는 다른 사람 명의의 신용카드도 여러장 발견됐는데 출처를 묻는 질문에 이대영은 “인천에서 내가 죽인 사람들 거예요.”라는 충격적인 진술을 털어놓았다.
이대영은 집 근처에서 스트레칭하던 할아버지를 미행해 다짜고짜 집 안으로 밀고 들어가 제압했다. 할아버지가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말하지 않자 이대영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살해하고 반려견까지 죽인 뒤 현금과 시계, 카드를 챙겨 도주했다.
친부 살해 후 함께 있었던 용의자의 신상을 묻는 질문에 이대영은 “오늘은 여기까지.”라며 진술을 거부했다. 이지혜는 “삼류 영화 찍는 것 같다.”라고 반응하며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대영의 태도에 혀를 내둘렀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