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친부를 참혹하게 살해한 용의자로 친아들이 지목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은 팔을 머리 위로 올린 채 누워있었고 청 테이프로 결박된 손목에는 옷이 말려 있었다. 허벅지에는 9군데에 찔린 상처가 발견됐지만 방바닥과 벽지에 혈흔이 보이지 않았다.
현장에 처음 도착했을 때 하체 주변 바닥에 흥건하게 흩어져 있는 붉은 흔적은 범인이 혈흔을 제거한 뒤 뿌려놓은 케첩과 마요네즈였던 것으로 밝혀지며 충격을 안겼다.
옷으로 가려져 있던 피해자의 얼굴에는 정체불명의 가루가 말라붙어 있었고 싱크대 바가지 안에서는 지문을 남기지 않으려고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라텍스 장갑이 여러 장 물에 담겨 있어 범인이 범행을 계획하고 현장에 방문했을 것으로 추측됐다.
혈흔이 묻은 세탁기와 보일러실에서는 피 묻은 이불과 함께 톱과 전지 가위가 발견됐는데 시신을 훼손할 목적으로 가져왔다가 사용을 포기한 것으로 보였다.
집안 곳곳을 뒤진 물색흔이 보였고 피해자가 갖고 있던 현금 4만 원과 카드 한 장이 사라진 것이 밝혀졌다. 조사 결과 피해자는 수십억 원대의 자산가 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평소 검소한 생활을 유지했기 때문에 가까운 지인조차도 그가 부자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CCTV를 조사한 결과 사건 현장 주변에서 택시를 탄 두 명의 남성이 발견됐다. 그들을 태운 택시 기사는 익산의 터미널에 내려줬다고 진술했고 그 근처에서 훔친 카드를 사용한 내역이 확인되며 두 명의 남성이 용의 선상에 올랐다.
피해자의 사망 소식을 접한 전 부인이 현장에 도착했다. 곧이어 도착하기로 예정돼있던 피해자의 아들은 끝내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이에 경찰은 아들의 알리바이를 집중 조사하기 시작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