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24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친부모를 살해한 연쇄살인범 이대영 사건을 다뤘다.
2019년 새해를 맞은 60대 김 씨는 며칠째 전화를 받지 않는 친구가 걱정돼 직접 집을 찾아갔다. 현관문 안쪽에서 TV 소리가 들리자 김 씨는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주변을 살피던 김 씨는 마당에 여기저기에 개똥이 쌓여 있는 걸 발견하고 불길한 기분을 느꼈다. 평소 깔끔한 성격의 친구가 마당이 이지경이 될 때까지 그냥 둘리 없다고 여긴 김 씨는 결국 119에 신고를 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 대원들은 창문을 깨고 집안으로 진입했고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의 상태를 확인한 뒤 곧바로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시신은 팔을 머리 위로 올린 채 누워있었고 청 테이프로 결박된 손목에는 옷이 말려 있었다. 허벅지에는 9군데에 찔린 상처가 발견됐지만 방바닥과 벽지에 혈흔이 보이지 않았다.
현장에 처음 도착했을 때 하체 주변 바닥에 흥건하게 흩어져 있는 붉은 흔적은 범인이 혈흔을 제거한 뒤 뿌려놓은 케첩과 마요네즈였던 것으로 밝혀지며 놀라움을 안겼다.
옷으로 가려져 있던 피해자의 얼굴에는 정체불명의 가루가 말라붙어 있었고 싱크대 바가지 안에서는 지문을 남기지 않으려고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라텍스 장갑이 여러 장 물에 담겨 있어 범인이 범행을 계획하고 현장에 방문한 것으로 추정됐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