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1박2일 멤버들이 종이비행기 날리기에 진심으로 임했다.
2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1박2일’이 시즌 4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새 출연진과 제작진이 가세한 ‘1박 2일’은 우리가 알던 익숙한 재미는 물론 톡톡 튀는 신선함까지 담아내며 안방극장을 웃음바다에 빠뜨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출연진. 김종민을 제외하면 ‘1박2일’의 뉴페이스다. 연정훈, 나인우, 유선호 등이 합류하며 새로운 합을 만들어갔다. 특히 2002년생 21살인 유선호는 드라마 <슈룹>의 계성대군 역으로 라이징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연정훈과 나인우가 하차하고 새로운 멤버 조세호와 이준이 합류했다.
김종민은 새로운 멤버들이 들어옴과 동시에 맏형으로 등극했다. 출연진에 이어 제작진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이전 방송까지 세컨드 프로듀서였던 주종현 PD가 메인 프로듀서로 내부 승진, 향후 '1박 2일'을 이끌어가게 된 것. 주종현 PD는 지난 2016년 '1박2일 시즌3' 막내 PD로 첫 등장했다가 8년 만에 메인 PD로 다시 나타났다.
이날은 신혼여행을 떠난 김종민 없이 5인 체제로 촬영을 시작한 ‘1박 2일’ 팀은 “종민이 형이 게스트를 못 부르게 했다”라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어 “만약 다섯 명이 진행한 녹화가 훨씬 좋다면 계속 이대로 갈 수도 있나”라는 조세호의 질문에 제작진은 “긍정적으로 논의해볼 것”이라고 뜻밖의 답변을 내놓았다.
이날 김종민이 녹화에 불참하면서 문세윤과 조세호가 ‘1박 2일’ 팀의 임시 맏형이 됐다. 그 중에서도 조세호보다 생일이 빠른 문세윤이 ‘맏형의 상징’ 1번 마이크를 차게 되고, 그는 “1번이야 내가”, “내가 ‘1박 2일’이야”라고 외치며 동생들의 군기까지 잡아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민의 신혼여행에는 1박2일 촬영팀이 일부 함께 했다. 김종민은 유럽을 배경으로 한 신혼여행 사진을 보내며 깨소금 신혼을 인증했지만, 멤버들은 “합성 사진 같다”며 김종민의 행복을 쉽사리 믿지 못했다.
제작진은 이날 프로그램의 상징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 정신’을 되살리는 ‘비박 레이스’를 준비했다고 밝혀 멤버들을 불안하게 했다. 최근까지 상대적으로 편안한 녹화를 진행했던 멤버들은 “우리가 편하고 싶어서 편했나”, “그걸 왜 종민이 형 없을 때 하는데”라며 반발하지만, 금세 운명을 받아들였다.
첫 번째 미션 장소로 이동한 다섯 멤버는 그곳에서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하며 단체 패닉에 빠졌다. 바로 경비행기와 행글라이더가 기다리고 있었던 것. 멤버들은 “이게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 정신이랑 무슨 상관이냐”라며 일제히 불만을 터뜨렸고, 그 중에서도 문세윤의 표정은 특히 더 좋지 않았다. 문세윤은 “누가 누굴 띄워”라며 행글라이더에 불신을 나타냈다.
제작진은 이곳이 보령 빙도에 위치한 행글라이더 체험장이라고 밝혔다. 500m 상공을 비행하면서 안면도부터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맨삽지까지 내려다볼 수 있는 코스였다. 다행히 행글라이더가 1대 뿐이어서 한 명만 탑승할 수 있었다.
멤버들은 문세윤도 탈 수 있는지 물었고, 제작진은 “유류비를 조금 더 내면 탈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놔 웃음을 자아냈다. 복불복 게임은 종이비행기를 접어서 날리는 실험이었다. 멤버들은 다양한 종이로 비행기를 접었지만 중요한 것은 바람이었다. 바람 때문에 고꾸라지는 비행기에 멤버들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태도로 게임에 임했다.
하지만 불안한 예감대로 종이비행기 멀리 던지기 대회에서 문세윤이 패배했다. 문세윤이 헬맷을 겨우 착용하고 행글라이더에 오르자 제작진은 진지한 ‘뚱건 매버릭’ 자막을 넣어 웃음을 자아냈다.
문세윤이 탄 행글라이더가 시야에서 금세 사라지자 이준은 “저거 안 타길 잘했다”며 기겁했다. 문세윤은 상공 500m 높이까지 날았다. 한때 눈을 감고 현실을 부정하던 문세윤은 팔을 벌려 타이타닉 포즈를 취하며 보령 바다 풍경을 한껏 누렸다.
한편 1박2일 시즌4는 ‘국민 예능’이란 수식어를 입증할 대한민국 대표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다. 김종민-문세윤-딘딘-유선호-이준-조세호가 호흡을 맞춘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