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한국기행'
● 1부. 산방에서 여름나기 - 6월 23일 (월)
강원도 화천 용화산 자락에 떡하니 자리한 멋스러운 한옥. 조용한 시골 마을과는 어딘가 어울리면서도 어울리지 않는 한옥을 짓고 사는 명재승, 김성숙 씨 부부.
10여 년 전, 자연이 좋은 남편을 따라 산골 생활을 시작했지만, 아내는 벌레도 싫고, 흙도 싫은 천상 도시 여자이다. 그런 아내가 시골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재승 씨는 한옥학교를 다니며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직접 집을 지었다. 나란히 툇마루에 앉아 음식 먹고, 나무 아래 앉아 책을 읽는 게 이들이 한옥을 즐기는 법. 거기에 인근 계곡에서 물놀이까지 즐긴다면 더운 여름도 시원하게 날 수 있다. 산골짜기 산방에서 여름밤의 꿈 같은 휴식을 취해본다.
EBS '한국기행'
● 2부. 먹다 보니 신시도 - 6월 24일 (화)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고군산군도. 빼어난 경관으로 이름난 곳이지만, 새만금방조제로 육지와 연결되면서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언제든 훌쩍 떠나고 싶은 섬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오토바이로 전국을 돌며 여행하는 방랑시인 이원규 씨도 고군산군도 여행에 나섰다.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다리가 연결된 가장 끝 섬, 대장도. 눈 호강 후 오토바이를 끌고 향한 곳은
고군산군도의 관문이라 불리는 신시도이다.
EBS '한국기행'
● 3부. 하룻밤 동남아 여행 - 6월 25일 (수)
산후조리원 동기로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는 신재선, 윤경민 씨. 경민 씨의 생일을 기념해 경남 밀양으로 특별한 여행을 떠났다. 야자수에 동남아를 연상케 하는 외관의 오두막까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숙소. 밤이 되자, 찬란한 조명 더해져 화려하게 변신한다.
EBS '한국기행'
● 4부. 여름, 숲 - 6월 26일 (목)
앞당겨 찾아온 더위를 피해 싱어송라이터 안수지 씨가 꿈에 그리던 숲을 찾아 강원도 홍천으로 향했다. 시원한 계곡물을 따라 순백의 자작나무길을 오르면 만나는 숲. 자연 다큐멘터리스트로 활동하며 러시아 시베리아의 숲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최기순 씨가 콩밭이었던 땅을 나무를 심어 무려 30년간 홀로 가꿔오고 있는 숲이다. 여기에 청량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러시아식 꼬치구이 ‘샤슬릭’으로 배까지 채우면 숲이 곧 지상낙원이 된다. 고요한 숲에서 즐기는 ‘불멍’까지 더해지니 고단했던 삶에 큰 위로가 된다.
EBS '한국기행'
● 5부. 육십에 쉬었다 갈래요? - 6월 27일 (금)
누구의 아내도, 누구의 엄마도 아닌 온전히 나를 위한 하룻밤을 찾아 설레는 가출을 감행한 박명숙, 황유진 씨. 그들이 떠난 곳은, 충주의 한 작은 시골 마을. 마을 제일 끝, 산 밑에 자리한 촌집이다. 이곳의 주인장은 김미영 씨는 12년 전, 편찮으신 부모님을 위해 고향인 충주에 내려와 홀로 손수 가꿔오고 있다. 집에 반해 하룻밤 묵어가려는 손님들이 늘며 하루에 오직 한 팀만을 위해 집을 내어주고 있다. 한적한 시골 산책 후 숯불에 구워 먹는 삼겹살 바비큐 파티까지.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즐기는, 오직 나를 위한 특별한 휴가. 고향같이 포근히 품어주는 시골집에서 인생은 60부터라는 두 친구의 행복한 여름날을 만난다.
[사진=E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