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용 단편 '그녀의 전설'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김태용 감독을 조명하는 특별전 ‘김태용, 시선의 온도’를 마련했다.
제29회 BIFAN 기간 진행되는 ‘김태용, 시선의 온도’를 통해 관객들은 김태용 감독의 감성이 녹아든 장·단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감독과 관객이 직접 소통하는 메가토크도 열린다.
김태용 감독의 대표작 중 두 편인 <꼭두 이야기>(2019)와 <그녀의 전설>(2015)이 알마출판사에서 그림책으로 출간된다. 출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특별전은 ‘영화’와 ‘책’이라는 두 매체를 통해 감독의 독창적인 감성과 시선을 다층적으로 조망한다.
<꼭두 이야기>는 김태용 감독과 국립국악원이 협업해 탄생시킨 전통 공연 <꼭두>(2017)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한국 전통의 미와 죽음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담아냈다. 김수안 배우의 인상 깊은 연기와 함께 미장센과 음악이 어우러져 독창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그녀의 전설>은 특수촬영 기법을 적극 활용해 아름답고 신비로운 판타지를 구현한 작품으로,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사를 통해 관객에게 시적인 감상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 두 편의 영화뿐 아니라 이를 재해석한 그림책도 만날 수 있다. 관객들은 영상 예술과 책이 만나는 색다른 융합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전에서는 김태용 감독의 감성이 녹아든 네 편의 단편 영화도 함께 상영된다. 한국영화아카데미 20주년 기념 프로젝트 ‘이공(異共)’의 에피소드로 일상 속 판타지를 인상적으로 그려낸<이 공을 받아줘>(2004), 국가인권위원회 제작 프로젝트로 다문화 가정 청소년의 갈등과 고민을 섬세하게 조명한 <달리는 차은>(2008), 연기와 현실이 겹치며 만드는 환상을 아름답게 포착한 <그녀의 연기>(2012), 소녀의 환상을 김수안 배우의 눈부신 연기로 빚어낸 <피크닉>(2014) 등을 통해 김태용 감독의 아름다운 감성과 시선을 느낄 수 있다.
김태용 글 이부록 그림 <꼭두 이야기>
창작자와 관객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메가토크도 준비했다. 메가토크에는 김태용 감독을 비롯해 도서 <꼭두 이야기>, <그녀의 전설> 의 그림을 그린 이부록 작가와 신동철 작가, <꼭두 이야기>의 주인공 김수안 배우가 참석할 예정이다. 두 작품이 어떻게 그림책으로 재탄생하게 됐는지 그 기획과 제작 과정, 작품 의미와 의도 등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메가토크는 다음 달 5일 오후 2시 30분, 부천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사전 무료 예매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꼭두 이야기>, <그녀의 전설>을 비롯한 김태용 감독의 단편 영화들은 메가토크 당일 오전 10시와 낮 12시 30분에 부천시청 판타스틱큐브에서 상영된다.
한편, BIFAN은 다음 달 3일 부천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사진=알마출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