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캡처
정수겸이 여주인공 조은애에게 반하면서 러브라인이 점점 더 복잡하게 꼬이기 시작했다.
현 왕가에 차선책(서현)을 시집보내고 싶지 않다는 영의정(서현철)의 발언에 경성군 이번(옥택연)은 충격을 받은 듯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소설의 내용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차선책은 경성군이 느낄 참담함을 생각하며 동정심을 느꼈다.
차선책이 먼저 경성군에게 입을 맞추고 함께 첫날밤까지 보냈다는 사실에 어머니 윤덕정(윤유선)은 격분했고 머리를 잘라 버리겠다며 가위를 찾았다. 차선책은 “자르라면 자르겠어요.”라며 순순히 머리채를 내밀었다.
고민 끝에 가위를 내려놓은 윤덕정은 “난 찬성이다. 경성군을 사위로 들이고 싶구나.”라며 말을 바꿨다. 당황한 차선책은 “오라버니들 먼저 보내고 저는 무탈한 집안에 시집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를 제안했지만 윤덕정은 “남자는 인물이다. 난 그러지 못했지만 넌 이루길 바란다.”라는 엉뚱한 대답으로 캐릭터 붕괴를 의심케 했다.
밤중에 차선책을 찾아온 정수겸(서범준)은 지난 선문회 모임에서 자신 대신 벌주를 마셔준 조은애(권한솔)에게 반했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차선책은 “저한테 두 분이 이어질 수 있게 도와달라는 말씀이신가요?”를 확인했다.
목적을 정확하게 파악한 차선책을 반기며 정수겸은 “염치없지만 조언이라도 해 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라며 자세를 고쳐앉은 뒤 눈을 반짝이며 조언을 기대했다.
차선책은 “조금만 생각할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은애 아가씨와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라고 대충 둘러댔고 이에 정수겸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처럼 든든합니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차선책은 노력할수록 더 복잡하게 꼬이는 인물 관계에 격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극본 전선영, 연출 이웅희, 강수연)는 로맨스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병풍 단역 캐릭터가 된 평범한 여대생이 소설 최강 집착 남자 주인공과 하룻밤을 보낸 뒤 펼쳐지는 경로 이탈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서현과 옥택연의 유쾌한 조합이 몰입감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낸다.
매주 수, 목 저녁 9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