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캡처
차선책이 폭탄주 파티를 즐기다 모임 현장에 불을 냈다.
선문회 모임에서 경성군(옥택연)이 조은애(권한솔)에게 칼을 겨누는 장면을 목격한 차선책(서현)은 분위기 환기를 위해 폭탄주 카드를 꺼내들었다.
다홍회에서 처음 폭탄주를 선보여 화제를 일으켰던 차선책은 재주를 십분 발휘해 다시 한번 경성군과 조은애를 엮을 기회를 노렸다. 조선시대 세계관에는 존재하지 않는 폭탄주의 등장에 선문회 회원들은 광적으로 환호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러브라인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당황한 차선책은 술 게임을 소개하며 시선을 분산시켰다. 과격한 움직임 때문에 등잔이 바닥에 떨어졌고 현장은 금세 불길에 휩싸였다.
경성군은 고민도 없이 차선책을 안아올려 불길 속을 빠져나갔다. 차선책은 의도치 않았던 하룻밤 이후 무섭도록 혼인에 집착하는 경성군의 행보에 조금씩 마음이 흔들리는 걸 느꼈다.
늦은 밤, 차선책이 엉망이 된 몰골로 경성군과 함께 귀가하자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경성군은 차선책과 혼인을 하겠다고 통보했지만 영의정은 차선책의 오빠 세 명이 먼저 혼인을 치러야 한다며 혼사를 거절했다.
이에 경성군은 이미 차선책과 하룻밤을 보냈다는 사실을 밝혔고 거침없는 폭로에 차선책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하지만 영의정은 “제가 평생 끼고 살면 됩니다.”라고 침착하게 반응하며 왕가와 혼사로 엮이고 싶지 않다는 뜻을 명확하게 전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극본 전선영, 연출 이웅희, 강수연)는 로맨스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병풍 단역 캐릭터가 된 평범한 여대생이 소설 최강 집착 남자 주인공과 하룻밤을 보낸 뒤 펼쳐지는 경로 이탈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서현과 옥택연의 유쾌한 조합이 몰입감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낸다.
매주 수, 목 저녁 9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