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캡처
차선책이 경성군과 조은애를 연결시킬 계책을 세웠다.
밤새 산 속을 헤매 구한 약초를 차선책(서현)에게 전달한 경성군(옥택연)은 “어떤 병마도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라며 츤데레 매력을 발산했다. 그 자리에 얼어붙어 아무 대꾸도 하지 못하던 차선책은 상처투성이가 된 경성군의 손과 하룻밤 사이에 누더기가 된 옷 상태를 발견했다.
경성군은 “하루도 빠짐없이 잘 다려 드리거라.”를 방울이에게 당부한 뒤 돌아섰다. 내내 말이 없던 차선책은 “혹시 다쳤어요?”를 넌지시 물으며 경성군의 발걸음을 멈춰세웠다.
“설마 날 걱정해 주는 건가?”를 되묻는 경성군에 차선책은 “그게 아니라 옆집 개라도 누구든 다치면 아프잖아요.”라며 횡설수설했다. 이에 경성군은 “그런 걱정이라면 그만둬. 난 괜찮으니까.”라고 답한 뒤 자리를 떠났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몸종 방울이(오세은)는 “이건 진짜 천년의 사랑인 것 같은데요?”라며 차선책을 향한 경성군의 진심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봤다.
경성군이 떠난 뒤 차선책은 병풍 조연인 자신과 남자 주인공인 경성군이 더 이상 엮이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굳혔다. 하지만 엉망이 된 몰골로 약초를 건네주던 경성군의 모습이 계속 아른거렸고 차선책은 고개를 세차게 가로저으며 이야기를 제자리로 돌려놓을 방법을 궁리했다.
조은애(권한솔)가 차선책에게 친하게 지내고 싶다며 상단으로 놀러와 달라는 서신을 보냈다. 차선책은 “난 이제 아무것도 안 할 거야.”를 다짐하며 초대를 무시했지만 최애캐 조은애가 서운해하는 장면이 상상되자 계획을 바꿨다.
차선책은 조은애에게 정수겸(서범준)이 주최하는 사교 모임 선문회에 함께 참석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정수겸을 찾아간 차선책은 경성군을 모임에 참석시키자고 제안하며 조은애와 경성군을 연결시킬 계책을 세웠다.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극본 전선영, 연출 이웅희, 강수연)는 로맨스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병풍 단역 캐릭터가 된 평범한 여대생이 소설 최강 집착 남자 주인공과 하룻밤을 보낸 뒤 펼쳐지는 경로 이탈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서현과 옥택연의 유쾌한 조합이 몰입감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낸다.
매주 수, 목 저녁 9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