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캡처
몸을 사리지 않고 약초를 구해다 준 경성군의 정성에 차선책의 마음이 흔들렸다.
차선책(서현)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성군(옥택연)의 청혼을 거절했지만 경성군의 집착 때문에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정신을 잃고 만다. 영의정 막내딸의 혼절에 집안은 난리가 났고 경성군은 조용히 모습을 감췄다.
정신이 든 차선책은 혼절한 원인을 가족들에게 차마 밝히지 못한 채 속앓이를 했다. 유일하게 사정을 알고 있는 몸종 방울이(오세은)는 “그냥 혼인 하시면 안 돼요?”라고 반응하며 기를 쓰고 경성군의 청혼을 피하는 차선책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에 차선책은 “내 자리가 아니라서 그래.”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뜻 모를 소리에 방울이가 의아한 표정을 짓던 중 경성군이 기별도 없이 문을 박차고 들어왔고 “깨어나서 다행이야.”라며 차선책의 안부를 확인한 뒤 약초를 건넸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약초를 건네받은 차선책에게 경성군은 “어떤 병마도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라며 츤데레 매력을 발산했다. 그 자리에 얼어붙어 아무 대꾸도 하지 못하던 차선책은 상처투성이가 된 경성군의 손과 하룻밤 사이에 누더기가 된 옷 상태를 발견했다.
경성군은 “하루도 빠짐없이 잘 다려 드리거라.”를 방울이에게 당부한 뒤 돌아섰다. 내내 말이 없던 차선책은 “혹시 다쳤어요?”를 넌지시 물으며 경성군의 발걸음을 멈춰세웠다.
“설마 날 걱정해 주는 건가?”를 되묻는 경성군에 차선책은 “그게 아니라 옆집 개라도 누구든 다치면 아프잖아요.”라며 횡설수설했다. 이에 경성군은 “그런 걱정이라면 그만둬. 난 괜찮으니까.”라고 답한 뒤 자리를 떠났다. 두 사람을 지켜보던 방울이는 “이건 진짜 천년의 사랑인 것 같은데요?”라며 경성군의 진심을 파악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극본 전선영, 연출 이웅희, 강수연)는 로맨스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병풍 단역 캐릭터가 된 평범한 여대생이 소설 최강 집착 남자 주인공과 하룻밤을 보낸 뒤 펼쳐지는 경로 이탈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서현과 옥택연의 유쾌한 조합이 몰입감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낸다.
매주 수, 목 저녁 9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