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담당 형사의 기지로 결백을 주장하던 이대영이 범행을 자백하기 시작했다.
길에서 음란물을 시청하다 검문을 당한 이대영은 근처에 본인 소유의 자동차가 있다며 경찰을 유도했다. 이대영의 차량을 조사하던 경찰은 트렁크에서 눈을 의심하게 하는 기괴한 물건들을 발견했다.
트렁크에 들어 있던 이대영의 노트북에는 수많은 여성의 신분증 사본이 저장돼 있었다. 그중 한 명의 여성은 8년 전 방화 살인 미제 사건의 피해자였고 이에 경찰은 이대영을 긴급 체포해 취조를 시작했다.
노트북 외에 이대영의 자동차 트렁크에서 여성의 속옷과 수백 장에 달하는 CD가 발견됐다. CD 안에는 가학적인 음란 영상과 사진들이 가득했다. 영상들은 변태적이고 가학적인 영상이 대부분이었고 소아 성애 음란물이나 살인 장면을 담은 스너프 영상도 포함돼 있었다.
이대영은 “전혀 모르는 일이다.”라고 잡아뗐고 노트북에서 발견된 여성의 신분증 사본은 길에서 우연히 주웠다고 주장했다. 담당 형사는 “네가 주웠다는 주민등록증 주인은 몇 년 전에 죽었다.”라며 “어떻게 죽은 사람의 신분증을 주울 수 있지?”라고 추궁했다.
빠져나갈 틈이 없는 형사의 예리한 취조에도 이대영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고 “내가 얘기 안 하면 끝이잖아요? 내가 입 닫으면 증거 있어요?”라며 역으로 형사들을 겁박하는 듯한 태도까지 보였다. 이지혜는 “너무 당당해서 정말 죄가 없나 헷갈릴 뻔했다.”라며 탄식했다.
이대영이 자백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담당 형사는 기지를 발휘해 그가 자연스럽게 입을 열게끔 유도했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밤새 들어주는 담당 형사의 끈질긴 노력 끝에 이대영은 취조 하루 만에 형사들을 형님이라 부르며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