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장희빈과 인현왕후의 갈등 속에 묻혔던 숙종의 진짜 모습이 충격을 안겼다.
14살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숙종은 아버지 현종이 신하들에게 휘둘리는 모습을 어린 시절부터 지켜보며 왕권에 대한 집착을 품게 됐다. 즉위 초 숙종은 어린 나이임에도 조선의 대유학자 송시열과 정면으로 대립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이에 서경석은 “중학생이 석좌교수에게 도전장을 낸 격이다.”라는 재치 있는 표현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숙종이 두 여인 사이에서 우유부단하게 행동한 태도도 사실은 철저한 정치적 계산이었다는 해석이 이어졌다. 이에 MC 이찬원은 “그렇게 들으니 안쓰럽게 느껴진다.”라고 반응하며 자극적으로만 보였던 궁중 로맨스 이면에 치밀한 권력 다툼이 숨어 있었던 점에 감탄했다.
숙종의 사망 원인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분석이 눈길을 끌었다. 이찬원은 “숙종의 죽음은 두 여인의 저주에서 비롯된 것이다.”라며 본처를 폐위하고 장희빈마저 죽음에 이르게 한 원한을 산 결과일 수 있다는 가설을 던졌다.
의사 이낙준은 40대 무렵부터 숙종의 사타구니에 정체불명의 종기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에 집중했다. 숙종이 집무 중에도 하의를 벗고 치료를 받아야 했던 고통스러운 상황을 실록 속 기록을 통해 소개하며 대처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 당시의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낙준은 특히 종기가 난 부위에 주목했고 해당 질환이 매독의 증상과 비슷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장도연은 숙종이 평소 화를 자주 냈다는 기록을 언급하며, 오랜 기간 쌓인 화병이 그의 건강을 해쳤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숙종은 말년에 시력 저하, 하복부 통증, 혈뇨 등 다양한 질병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질병들에 고통스러워했던 반면 숙종은 60세까지 생존하며 역대 조선 왕들 중 재위 기간 2위라는 긴 임기를 기록했다. 숙종은 재위 기간 동안 무려 10여 가지의 질환에 시달렸다는 점에서 유병장수의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됐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인류 역사의 정점에 섰던 셀러브리티들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이다. 세상을 떠난 유명인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을 통해 질병과 의학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