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
강다니엘이 9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강다니엘은 오늘(16일) 오후 6시, ‘Episode’를 타이틀 곡으로 하는 여섯 번째 미니앨범 ‘Glow to Haze’로 컴백한다. 이 앨범에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작곡에 참여한 ‘Love Game’이 포함되었다.
강다니엘의 이번 앨범은 한 편의 영화처럼 다섯 트랙을 구성했다. ‘Glow’처럼 빛나던 순간들을 경쾌한 사운드로 풀어내는 전반부, ‘Haze’의 느낌처럼 흐릿해지는 마음이 중반부터 묘사된다. 타이틀곡 포함 네 곡을 강다니엘이 작사했다. 한층 깊어진 음색과 메시지에는 사랑에 관한 입체적 감성을 담았다. 핑크 컬러를 앞세운 분위기와 러브 테마 역시 강다니엘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앨범공개에 앞서 오늘 오후, 서울 영등포구 파크원에서는 강다니엘이 참석한 가운데 신보 발매 간담회가 열렸다.
강다니엘
"GLOW TO HAZE 앨범은 하나의 감정에서 또 하나의 감정으로 이어지는 그라데이션 같은 감정을 담았다. 빛이 바래가는 사랑의 마음이 담겼다. 사랑에는 여러 가지가 포함된다. 우정도, 부모자식 사이의 정(情)도, 연인의 사랑도. 저는 이번 앨범에 인류애를 녹여내고 싶었다."며 "게임을 좋아한다. 4년 전에는 퇴근하면 항상 게임을 했다. 마지막 로그인한 날짜가 나오는데 3년이 더 되었더라. 우리만의 좋은 감정이었을 텐데 이제는 강제로 어른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 물리적으로 변해버린 씁쓸한 감정을 앨범에 담고 싶었다. 1번 트랙은 사랑의 시작인 셈이다. 친구와의 설레는 감정이 담겼다. 2번 트랙은 사랑에 미친 상태이다.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 3번 트랙부터는 시간이 없고, 감정에 익숙해져서 변하는 것이 무서워진다. 4번 트랙은 이미 정리가 되어 버린 감정을 담았다. 마치 오프라인된 친구처럼.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5번 트랙은 어른이 되어 스스로를 돌아본다.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갈까, 그 당황스러움이 담겼다. 저만의 경험이 많이 녹아있다. 친구와 이야기를 하면 키워드, 문장을 메모해 두었다가 가사에 쓴다. 물론 친구의 허락을 받았다."고 각 트랙의 감정을 소개했다.
직접 작곡한 세 번째 '러브 게임'에 대해 "그동안 여러 장르의 곡들을 보여줬는데 직접 감정의 결을 보여주는 작곡을 해보고 싶었다. 작사에서만 나올 수 없는 표현이 있더라. 그래도 '러브 게임'을 타이틀곡으로 하기엔 부끄럽다. 아직 노련함이 없기에 3번 트랙에 담았다."고 밝혔다.
자신의 작곡에 대한 평점을 물어보았다. "작곡가로서의 평가는 아직 이르다. 트랙에 관해, 곡들의 분위기에 관한 별명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만큼 트랙 배치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번 앨범은 앨범 완성도는 92점, 93점 정도라고 본다. 두 문제만 틀린 정도이다.“고 자평했다.
"투어를 하면서 이번 앨범 작업을 했다. 쉽지는 않았다. 물리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쫓기는 듯했다. 그래서 더 잘 나온 것 같다. 5번 트랙을 아시아투어 때 처음 들었는데 그 쓸쓸함이 저에게 위로가 되었다. 그 곡을 들으며 이런저런 아이디어가 생각났고, 생각보다 빠르게 이번 앨범을 발매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솔로 7년 차가 된 강다니엘의 음악적 목표는?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간다. 아직도 만족하지 못한다. 무대에 대한 아쉬움도 남는다. 무대에서 보여준 표정과 동작에 대해서 말이다. 그래도 나름 데이터와 내공이 쌓인 것 같다. 그걸 보여드리고 싶다. 퍼포먼스도 하고 가창도 하는 지금의 밸런스를 유지하고 싶다. 누가 들어도 강다니엘의 목소리를 느낄 수 있는 아이덴티티를 가진 노래를 들려주겠다."
강다니엘
타이틀곡 ‘에피소드’의 뮤직비디오에 대해 "고성 같은 곳에서 찍고 싶었다. 영화 '박물관 살아있다'를 오마쥬해보고 싶었다. 운 좋게 괜찮은 장소를 발견했다. 내부공간도 아주 넓었다. 그곳에서 태어나 처음 족제비를 봤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퍼포먼스를 많이 안 들어간다. 스토리 위주의 영상을 남기고 싶었다. 타이틀 곡인 '에피소드'에서는 나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큐피드 같은 시선을 표현하고 싶었다. 라틴풍의 신나고 쾌활한 바이브가 잘 나온 것 같다."고 소개했다.
한편 강다니엘은 이날 군 입대 계획도 밝혔다. "올해 하반기로 정해졌다. 가기 전에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번 앨범과 후속 활동 많이 기대 바란다."
강다니엘은 아티스트로서의 미래 모습도 그렸다. "싱어송라이터이긴 하지만 저는 퍼포먼스, 댄서 가수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댄서가수로 전할 수 없는 분위기의 곡, 서정적인 곡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제가 보여주고 싶은 음악은 노래를 들으면 상상이 가는, 어떤 색이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는 그런 곡을 만들고 싶다. 흘러가는 이야기보다는 개인의 감정을 이입시킬 수 있는 그런 음악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타이틀 곡인 ‘Episode’를 포함하여 'Movie Star(무비 스타)', 'Love Game(러브 게임)', 'One Call Away(원 콜 어웨이)', 'Little Bit Lost(리틀 빗 로스트)'까지 5곡이 실린, 데뷔 7년 차 강다니엘의 앨범 'Glow to Haze'는 오늘(16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사진=AR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