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옥택연이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에서 냉혈한 폭군부터 직진 사랑꾼의 모습까지, 극과 극의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1일(수)에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에서 옥택연은 로맨스 소설 속 최강 집착 남주 ‘이번’ 역으로 변신해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는 물론 섹시하면서도 순정미 넘치는 모습까지 남자 주인공의 매력을 총망라해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얼음처럼 차디찬 폭군이지만 ‘첫날밤’을 함께 한 ‘선책’(서현 분)에게 매료된 뒤에는 앞뒤 가리지 않고 직진하는 사랑꾼 ‘이번’으로 완벽하게 변신하며 첫 등장부터 캐릭터와 혼연 일체 된 싱크로율을 선보였던 것.

왕실의 사냥개를 자처하며 반역자들에게는 피도 눈물도 없이 칼을 겨누는 냉혈한 카리스마로 등장부터 압도적인 임팩트를 남긴 ‘이번’은 조선의 백성들에게 눈도 마주쳐서는 안 될 두려움의 대상으로 불리지만, 손에 피를 묻힌 채 홀로 서서 거리의 사람들을 묵묵히 바라보는 장면에서는 그가 짊어진 무게감과 감정의 고립이 고스란히 전달되며 시청자들에게 숨겨진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혼인하면 요절하는 궁합이라는 ‘선책’의 말에 “단, 재가는 안되네. 다른 남자는 죽어서도 용납할 수 없으니까”로 응수하거나, 유일한 벗 ‘수겸’(서범준 분)이 천문학 동아리 ‘선문회’에 ‘선책’을 초대하자 “불허한다. 당분간 도성 안에 있는 미혼 남녀들이 모여 노는 사적인 모임은 전부 금지시킬 생각이야. 지키고 관리해야 할 것이 생겼거든”이라고 남의 시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질투심을 드러낸 불도저 사랑꾼 ‘이번’의 반전 매력이 웃음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던 것.

옥택연은 “겉으론 완벽해 보이지만 남모를 아픔을 가진 ‘이번’ 캐릭터가 가진 여러 가지 사연들이 연기할 때 재미있을 거라 생각해 흥미가 생겼고,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번’의 정서를 표현하는 데 있어 대사뿐만 아니라 행동, 눈빛에도 신경을 많이 썼는데, 앞으로도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애정 어린 소감을 전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매주 수, 목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