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캡처
경성군 이번의 방해로 혼인을 피하기 위한 차선책의 계획들이 전부 수포로 돌아갔다.
술에 취해 경성군 이번(옥택연)과 하룻밤을 보내게 된 차선책(서현)은 혼인을 요구하는 이번을 피해 야반도주를 계획한다. 급하게 짐을 싸 도망치던 차선책은 산속에서 산적을 만났지만 정수겸(서범준)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소설 속 서브 남주의 등장에 차선책은 눈을 반짝이며 호응했다. 정수겸은 차선책을 자신이 운영하는 모임에 초대하며 며칠 전 다홍회를 들썩였던 폭탄주에 대해 넌지시 물었다.
정수겸의 의도를 파악한 차선책은 서면으로 폭탄주 제조법을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이에 정수겸은 “절대 술 때문이 아닙니다. 낭자께 하늘을 관찰하는 낭만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속이 뻔히 들여다 보이는 거짓말을 내뱉었다.
순수하고 맑은 정수겸 캐릭터에 매력을 느낀 차선책은 의도를 뻔히 알면서도 그가 초대하는 모임 초대를 수락했다. 정수겸은 “제조법은 낭자께서 직접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청을 거절하지 않으시겠지요?”라며 절대 거절 못 할 말투와 미소로 차선책을 현혹했다.
야반도주에 실패한 차선책은 더러운 걸 극도로 싫어하는 경성군 이번을 자극하기 위한 새로운 작전을 세웠다. 온몸에 거름을 바르고 머리를 헝클어뜨린 노력은 결국 빛을 발하지 못했고 약이 바짝 오른 차선책은 출가를 결심한다.
절을 찾아간 차선책 앞에 나타난 경성군 이번은 “이미 초야를 치른 여인도 비구니가 될 수 있습니까?”를 큰 소리로 스님에게 폭로했다. 당황한 차선책은 온몸으로 이번의 폭로를 막아서며 “저 사람 제정신이 아니에요!”라고 소리쳤다. 차선책은 허락된 3일의 시간 동안 어떻게든 이번을 떨어뜨리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이번의 방해 덕분에 계획은 뜻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극본 전선영, 연출 이웅희, 강수연)는 로맨스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병풍 단역 캐릭터가 된 평범한 여대생이 소설 최강 집착 남자 주인공과 하룻밤을 보낸 뒤 펼쳐지는 경로 이탈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서현과 옥택연의 유쾌한 조합이 몰입감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낸다.
매주 수, 목 저녁 9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