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캡처
차선책이 경성군 이번과의 혼인을 피하기 위해 가출했다.
경성군 이번(옥택연)이 사주단자를 보냈다는 사실에 놀란 차선책(서현)은 “그걸 가족들이 봤어?”라며 몸종 방울이(오세은)에게 집안 분위기를 물었다. 차선책은 곧 아버지 영의정이 집에 도착한다는 소식을 듣고 냅다 집을 향해 달렸다.
차선책은 “그쪽이랑 저랑 혼인이 말이 돼요?”라며 언질도 없이 사주단자부터 보낸 이번의 섣부른 행동을 질책했다. 하지만 이번은 “하룻밤을 보냈으면 당연히 혼인을 해야지. 적극적으로 내 옷을 벗겼던 게 누구였더라?”라고 받아치며 차선책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급하게 이번의 말을 자른 차선책은 “목소리 좀 낮춰요!”라며 입단속을 시작했다. 이번은 “나를 홀려 첫날밤을 가져버리고는 이제 와 시치미를 떼시겠다?”라며 서늘한 눈빛으로 혼인을 거부하는 차선책을 노려봤다.
이번이 첫날밤에 집착하는 모습에 의아함을 느낀 차선책은 “근데 진짜 첫날밤은 아니죠?”를 넌지시 물었다. 이에 이번은 “나를 발정 난 짐승으로 본 건가? 군자의 도리로 첫날밤을 아껴두었다.”라며 지난밤이 첫날밤이었음을 고백했다.
잠시 당황하던 차선책은 “그래도 부당해요. 저는 혼인할 수 없어요.”라며 선을 그었다. 이에 발끈한 이번은 “감히 종친의 순결을 빼앗은 죄, 왕권에 대한 도전, 이것은 역모로구나.”라며 차선책을 몰아붙였다.
역모죄로 가족과 집안이 멸문당하는 망상에 빠져 있던 차선책은 기겁했고 직접 가족들에게 얘기하겠다며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다. 경성군 이번은 3일을 기다려주겠다고 통보한 뒤 자리를 떠났다.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극본 전선영, 연출 이웅희, 강수연)는 로맨스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병풍 단역 캐릭터가 된 평범한 여대생이 소설 최강 집착 남자 주인공과 하룻밤을 보낸 뒤 펼쳐지는 경로 이탈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서현과 옥택연의 유쾌한 조합이 몰입감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낸다.
매주 수, 목 저녁 9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