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캡처
경성군 이번이 보낸 사주단자 소식에 차선책이 혼비백산했다.
술에 취한 차선책(서현)에게 입술을 빼앗긴 경성군 이번(옥택연)은 들고 있던 칼을 떨어뜨렸고 하얗게 질린 얼굴로 차선책을 바라봤다. 차선책은 “아무도 죽이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 안좋은 소문 만들어낸거 다 알아요. 당신은 잘못이 없어요.”라며 술김에 이번의 속내를 술술 읊었다.
이번은 “어떻게 나에 대해 그리 잘 안다고 자부하는 거지?”를 캐물으며 상황 파악을 하려 애썼다. 이에 차선책은 “나는 당신 마음을 다 읽어버렸으니까!”라고 답하며 이번을 혼란에 빠뜨렸다.
두 사람은 함께 하룻밤을 보냈고 차선책은 필름이 끊긴 채로 다음날 아침 이번의 품에서 깨어났다. 하룻밤 만에 로맨틱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소설 속 남자 주인공 이번의 표정에서 차선책은 무언가 단단히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조은애(권한솔)는 차선책에게 지난밤 다홍회에서 궁지에 몰렸던 자신을 도와준 일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차선책은 조은애가 지난밤에 이번과 마주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자신의 개입으로 소설 속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접점이 사라진 것에 죄책감을 느꼈다.
귀갓길에 몸종 방울이(오세은)를 만난 차선책은 “아씨 곧 혼인하게 생겼슈! 사주단자가 도착했다고요!”라는 소식을 듣고 화들짝 놀란다. “그걸 가족들이 봤어?”라며 정황을 파악하던 차선책은 곧 아버지 영의정이 집에 도착한다는 소식을 듣고 냅다 집을 향해 뛰었다.
말을 타고 영의정 집으로 질주하는 이번을 발견한 차선책은 다짜고짜 그의 앞을 막아섰다. 가까스로 차선책을 피한 이번은 말을 멈춘 뒤 차선책의 조심성 없는 행동을 나무랐다.
차선책은 “그쪽이랑 저랑 혼인이 말이 돼요?”라며 언질도 없이 사주단자부터 보낸 이번의 섣부른 행동을 질책했다. 하지만 이번은 “하룻밤을 보냈으면 당연히 혼인을 해야지. 적극적으로 내 옷을 벗겼던 게 누구였더라?”라고 받아치며 차선책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극본 전선영, 연출 이웅희, 강수연)는 로맨스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병풍 단역 캐릭터가 된 평범한 여대생이 소설 최강 집착 남자 주인공과 하룻밤을 보낸 뒤 펼쳐지는 경로 이탈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서현과 옥택연의 유쾌한 조합이 몰입감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낸다.
매주 수, 목 저녁 9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