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차선책이 술에 취해 웹소설 속 남자 주인공의 캐릭터 정체성을 당사자 앞에서 폭로했다.
사대부 여식들의 모임 다홍회에서 왕따를 당하던 조은애(권한솔)는 이를 안타깝게 여긴 차선책(서현)이 폭탄주를 선보이며 한숨을 돌리게 된다. 차선책은 왕따를 조장하는 도화선(지혜원)을 집중 공략하며 술자리를 즐겼다.
만취한 차선책은 정원을 산책하던 중 경성군 이번(옥택연)과 마주친다. 소설 속 남자 주인공과 첫 대면한 차선책은 적극적으로 다가가 손을 뻗으며 반가움을 표했고 이에 이번은 “손이 날아갈지도 모른다는 걸 모르느냐?”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소설 속 캐릭터의 배경과 성격을 훤히 꿰뚫고 있는 차선책은 이번의 허풍을 단번에 파악했고 “그 소문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해 보자고.”라며 입을 맞췄다. 당황하는 이번에게 차선책은 “어디 한번 이 입술도 두 동강 내보시죠?”라며 맹랑한 도발을 시전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크게 놀란 이번은 들고 있던 칼을 떨어뜨렸고 하얗게 질린 얼굴로 차선책을 바라봤다. 차선책은 “아무도 죽이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 그런 소문 만들어낸거 다 알아요. 당신은 잘못이 없어요.”라며 술김에 이번의 속내를 술술 읊었다.
이번은 “어떻게 나에 대해 그리 잘 안다고 자부하는 거지?”를 캐물으며 상황 파악을 하려 애썼다. 이에 차선책은 “나는 당신 마음을 다 읽어버렸으니까!”라고 답하며 이번을 혼란에 빠뜨렸다.
두 사람은 함께 하룻밤을 보냈고 차선책은 필름이 끊긴 채로 다음날 아침 이번의 품에서 깨어났다. 하룻밤 만에 로맨틱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소설 속 남자 주인공 이번의 표정에서 차선책은 무언가 단단히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극본 전선영, 연출 이웅희, 강수연)는 로맨스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병풍 단역 캐릭터가 된 평범한 여대생이 소설 최강 집착 남자 주인공과 하룻밤을 보낸 뒤 펼쳐지는 경로 이탈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서현과 옥택연의 유쾌한 조합이 몰입감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낸다.
매주 수, 목 저녁 9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