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6회를 맞는 서울독립영화제2020이 지난 26일 CGV압구정 본관에서 개막을 알렸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 <기적>의 민병훈 감독과 서장원, 박지연 두 주연배우가 무대에 올라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특히 박지연 배우는 “영화를 통해서 소중한 인연을 만나고 소중한 생명을 얻게 돼 정말 저에게는 하루하루가 기적같은 날들인 것 같다”며 놀라운 소감을 밝혀 주목을 끌었다.
민병훈 감독은 기성 감독으로서 개막작에 선정된 것에 대해 “누군가의 자리를 뺏은 것 같아 송구스럽기도 하다”면서, “세월호 참사 관련자들에 대한 공소시효가 6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촛불 시민혁명으로 탄생한 현 정부가 자신의 역할을 직시하길 바라며, 조사가 아닌 수색을 통해 정의를 바로 세워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김동현 집행위원장은 “한국영화계에서 가장 자유롭고 예술적인 작업들을 창조적으로 하는 감독”이라며 개막작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 김영진 부위원장은 “민병훈 감독과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고, 꾸준히 좋은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지만, 때마침 코로나 3차 대유행을 거론하며 참 운이 없는 사람”이라고 발언해 장내 웃음을 자아냈다.
민병훈 감독의 신작 <기적>은 <터치>, <사랑이 이긴다>, <황제> 등 매년 독특한 미장센과 강렬한 메시지의 화제작을 선보여온 민병훈 감독의 9번째 장편이자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월드 프리미어 상영되는 작품이다.
한편,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는 12월 4일까지, CGV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열린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