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캡처
만취한 차선책이 소설 속 남자 주인공 이번과 하룻밤을 보냈다.
소설 속 악역 도화선(지혜원)이 우연히 마주친 차선책(서현)에게 차 대접을 제안했다. 이때, 후광을 뽐내며 여주인공 조은애(권한솔)가 포목점에 등장했다. 그의 고운 자태에 주변인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고 분위기는 순식간에 조은애에게로 집중됐다. 포목점에 모여 있는 사대부 집안 여식들에게 다홍회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는 말을 남겼지만 분위기는 싸늘했다.
웹 소설의 내용을 전부 파악하고 있는 차선책은 최애 캐릭터 조은애가 다홍회에서 남자 주인공 경성군 이번(옥택연)과 로맨틱한 첫 만남을 갖게 된다는 걸 떠올렸고 최애의 연애를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그날 저녁, 조은애가 준비한 다관에서 다홍회가 개최됐다. 초대된 사대부 여식들은 대부분 도화선의 라인이었고 “말만 딸이지 안방을 드나든다는 소문이 있답니다.”라며 조은애와 양부 조병무(김영웅)를 엮은 지저분한 헛소문을 입에 담기 시작했다.
참다못한 차선책은 도화선과 그 무리들의 입을 다물게 할 묘안으로 폭탄주를 떠올렸다. 차선책은 “이 밤에 무슨 차에요? 대보름 밤에는 술을 먹어야 낭만적이지 않겠어요?”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차선책이 직접 말아주는 폭탄주를 맛본 도화선은 “지난번부터 느꼈지만 아가씨는 저와 참 잘 통하는 곳이 있습니다?”라고 반응하며 본격적으로 술을 즐겼다.
밤새 벌어진 술 파티를 주도하며 다홍회 인싸로 거듭난 차선책은 흥을 이기지 못하고 만취했다. 다음 날 눈을 뜬 차선책은 곁에 누워있는 경선군 이번을 발견하고 기겁했다. 예기치 않았던 인연이 시작되며 존재감 없이 소설 속에서 부와 평화를 만끽하려던 차선책의 계획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극본 전선영, 연출 이웅희, 강수연)는 로맨스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병풍 단역 캐릭터가 된 평범한 여대생이 소설 최강 집착 남자 주인공과 하룻밤을 보낸 뒤 펼쳐지는 경로 이탈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서현과 옥택연의 유쾌한 조합이 몰입감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낸다.
매주 수, 목 저녁 9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