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캡처
차선책이 소설 속 여주인공과 악역 캐릭터에 엮이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사대부 사교 모임 다홍회에 입고 갈 옷을 사기 위해 포목점에 방문한 차선책(서현)은 마침 같은 곳을 찾은 도화선(지혜원)과 마주쳤다. 도화선은 차선책이 미리 봐둔 옷에 관심을 보였고 이에 포목점 분위기가 어둡게 변했다.
웹 소설 내용을 훤히 꿰뚫고 있는 차선책은 도화선과 엮여서 좋을 것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그 옷 화선 아가씨가 그냥 입으세요.”라며 선선히 옷을 양보했다.
몸종 방울이는 “아씨는 영의정 대감님의 따님이에요. 기강을 잡으세요.”라는 귓속말로 차선책을 구슬렸지만 차선책은 ‘희대의 악녀와 얽히면 인생 피곤해진다…’라는 생각을 굳건히 하며 양보를 거두지 않았다.
도화선은 “진심이세요? 제게 양보를요? 무슨 속셈이라도 있을까 봐 무섭습니다.”라고 반응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에 차선책은 “경성궁과 함께 맞춰 입으시면 아름다운 선남선녀가 따로 없을 것 같네요.”라고 답하며 도화선을 자극하지 않으려 애썼다.
옷을 챙긴 도화선이 차선책에게 차 대접을 제안했고 이때, 후광을 뽐내며 여주인공 조은애(권한솔)가 포목점에 등장했다. 그의 고운 자태에 주변인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고 분위기는 순식간에 조은애에게로 집중됐다.
도화선은 “기분이 상해서 차는 다음에 마셔야겠습니다.”라며 조은애를 피해 포목점을 떠났다. 조은애는 포목점에 모여 있는 사대부 집안 여식들에게 다홍회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는 말을 남겼지만 분위기는 싸늘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극본 전선영, 연출 이웅희, 강수연)는 로맨스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병풍 단역 캐릭터가 된 평범한 여대생이 소설 최강 집착 남자 주인공과 하룻밤을 보낸 뒤 펼쳐지는 경로 이탈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서현과 옥택연의 유쾌한 조합이 몰입감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낸다.
매주 수, 목 저녁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