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캡처
웹 소설 속 최강 캐릭터로 빙의한 여대생 K가 판타지 세계관 생활에 푹 빠져들었다.
잠에 들었다가 소설 속 단역 차선책(서현)으로 깨어난 여대생 K(서현)는 진수성찬 아침밥상을 야무지게 즐겼다. 가족들은 늘 입맛이 없어하던 막내가 평소답지 않게 폭식하는 모습에 놀랐고 이에 차선책은 “이 비싼 걸 남길 수는 없죠.”라는 현실 말투로 이목을 끌었다.
몸종 방울이(오세은)이 사대부 여식들의 모임 ‘다홍회’ 준비를 위해 서둘러야 한다고 재촉했고 이에 영의정 차호열(서현철)은 엄청난 금액의 돈을 차선책에게 건네며 “한 푼도 남기지 말고 쓰거라.”를 당부했다.
차선책은 “아버지 분부에 따라야지요.”라며 조신 모드로 돌변했다. 차선책은 가만히 있어도 밥을 먹여주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치장해 주는 것도 모자라 옷까지 입혀주는 명문가 집안 딸의 행복한 일상에 점점 빠져들기 시작했다.
차선책은 “내가 소설 속 세상에 들어오다니? 여기서 못 나가면… 땡큐지!”라고 환호하며 단역이지만 오히려 세계관 최강 캐릭터에 빙의된 우연에 기쁨을 표했다.
다홍회에 입고 갈 옷을 사기 위해 포목점에 방문한 차선책은 마침 같은 곳을 찾은 도화선(지혜원)과 마주쳤다. 도화선은 차선책이 미리 봐둔 옷에 관심을 보였고 이에 포목점 분위기가 어둡게 변했다.
웹 소설 내용을 훤히 꿰뚫고 있는 차선책은 도화선과 엮여서 좋을 것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그 옷 화선 아가씨가 그냥 입으세요.”라며 선선히 옷을 양보했다. 몸종 방울이는 “아씨는 영의정 대감님의 따님이에요. 기강을 잡으세요.”라는 귓속말로 차선책을 구슬렸지만 차선책은 ‘희대의 악녀와 얽히면 인생 피곤해진다…’라는 생각을 굳건히 하며 양보를 거두지 않았다.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극본 전선영, 연출 이웅희, 강수연)는 로맨스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병풍 단역 캐릭터가 된 평범한 여대생이 소설 최강 집착 남자 주인공과 하룻밤을 보낸 뒤 펼쳐지는 경로 이탈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서현과 옥택연의 유쾌한 조합이 몰입감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낸다.
매주 수, 목 저녁 9시 50분에 방송된다.